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올리버 하트 미국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은 미국이나 세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내용이 아니라고 말했다.
하트 교수는 7일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역협정을 폐기하고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의 대선 공약에 대한 걱정을 표시했다.
하트 교수는 트럼프가 “일관성 있는 정책(a coherent set of policies)”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정책은 미국 혹은 세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트 교수는 10일 개최되는 노벨상 수상식 참석차 스웨덴을 방문 중이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동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하고 중국과 멕시코산 제품 등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밝혔었다.
하트 교수는 인프라(사회간접자본)에 투자를 하겠다는 트럼프의 계획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그러나 “(인프라 투자의) 세부 내용들을 보면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다”라고 평가 절하했다.
영국 출신인 하트 교수는 지난 10월 핀란드 출신의 벵트 홀름스트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와 공동으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이들 교수가 다양한 문제를 분석하기 위한 포괄적인 틀인 '계약이론'을 개발해왔다고 설명했다.
하트 교수는 영국 캠브리지킹스대학교에서 수학과를 졸업하고 워릭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프린스턴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영국 런던정경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 경제학과 교수를 거쳐 하버드대 경제학과 학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하트 교수는 2014년 연세대 석좌교수로 임용됐던 경력도 있다.
홀름스트룀 교수는 1978년 영국 스탠포드대학교에서 박사를 취득했으며, 이후 미국 노스웨스턴대와 예일대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홀름스트룀 교수는 경제보다는 정치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자신들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들은 국가를 이끌어갈 강력한 누군가를 원한다. 이는 불길한 전개과정이다. 100년 전의 세계를 연상시키는 흐름이다. 매두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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