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한인들 탄핵 반응
▶ “국정공백 최소화 위해 모두 힘 합쳐야” “무너진 대한민국 다시 세우는 기회로”

9일 LA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에서 한인들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소식을 신속히 전한 본보 기사를 유심히 읽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국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찬성 234표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되자 늦은 밤 탄핵안 처리 소식에 눈과 귀를 집중시켰던 미주 한인들은 “예상됐던 결과”라며 환영하는 반응이 많은 가운데 “어쩌다 대통령이 이 지경까지 왔나...”라며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한인들은 이번 결정이 국정 변화를 요구하는 ‘촛불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환영하면서도 헌법재판소가 최대한 빨리 탄핵 결정에 나서 국정혼란을 최소화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또 다소 분열된 정치권에 대해서는 보다 성숙된 자세로 상생의 정치를 펼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압도적인 찬성표를 반영하듯 LA 지역 많은 한인들은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했다. 한인 이민정씨는 “탄핵은 이미 예고됐던 일이고, 이제는 무너진 대한민국을 새로 세울 준비를 해야 할 때”라며 “박 대통령 탄핵은 우리 정치사에 기록될 만한 업적인 만큼, 이번 일을 바탕으로 정치권을 새롭게 하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하브라에 거주하는 강순영씨도 탄핵 가결 소식을 접한 뒤 “촛불집회를 통해 보여줬던 국민의 저력이 국회를 통해 입증된 것으로, 현재 국민들의 분노를 봤을 때 국회도 탄핵안을 처리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예상했던 대로 박 대통령이 탄핵됐고, 이제는 국정을 수습하는데 모두가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한인사회 내 보수 인사들은 이번 국회의 결정을 받아들이면서도, 국정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LA 평통 임태랑 회장은 “(탄핵안) 부결에 희망을 걸었는데 압도적인 표 차이로 가결된 결과를 보며 안타깝기만 하다”며 “일단 가결된 탄핵안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간 이상 집회를 계속 진행하기 보다는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또 황교안 국무총리 권한대행 체제에서 서민 경제를 살리는 정책과 안보를 강화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대한민국의 저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몇 달 동안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국정운영이 마비된 상태에서 헌재의 결정까지 한국의 주요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상황을 걱정하고 우려하며 국가 정상화를 위해 재외동포 사회에서도 응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LA 한인회 로라 전 회장은 “이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지켜보면서 대통령권한 대행체제에서 국정과 외교, 안보 등이 흔들리지 않도록 국회와 정부, 국민이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USC 경영대학원에 재학중인 스캇 한씨는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 과정은 일단락됐고 헌재의 심판 절차가 남아 있다. 심판 기간이 최대 180일로 그 기간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적법적 절차에 따른 총리 권한대행 체제가 국정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외지역의 한인들도 국정운영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LA 총영사관을 비롯한 전 세계 재외공관에 ▲외교기조에는 변함이 없으며 ▲복무 자세를 재점검하고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며 주재국과의 관계 발전에 계속 노력할 것을 지시하는 훈령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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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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