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화덕경제포럼’ 기조연설…“美中 공조체제 갖춰야”
▶ 탄핵정국 상황에 “안타깝다. 권한대행인 총리가 잘해줘야”

이명박 전 대통령 美 LA서 열린 ‘화덕경제포럼’ 기조연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기업인 출신으로 취임 후(무역과 관련해) 실용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서 열린 제2회 화덕경제포럼(HUADE·Global Economy Forum)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기간에 보호무역을 옹호하는 입장을 제시했지만 입장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내 경험에 비춰보면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모두 세계화와 무역친화 노선을 유지했다"면서 "특히 공화당은 자유무역을 적극적으로 옹호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시대정신과 세계 경제 발전에 역행하는 반(反) 세계화와 반 자유화의 파고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미국과 중국이 긴밀한 공조체제를 갖추고 세계 경제의 구심력을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지구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요조건으로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한 인력의 국제이동 촉진 ▲생산성 향상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고 퇴장하면서 국내 탄핵정국과 관련한 질문에 "대통령 권한대행인 국무총리가 잘해야 한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전날 "국내 정치 상황이 안타깝다. 국정안정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이 전 대통령의 LA 방문은 재임·퇴임 이후 처음이다. 중국 출신 기업인들의 단체인 국제정영회(國際菁英會)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화덕경제포럼은 국제 기업인과 정상급 지도자들의 국제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는 취지로 열리는 행사다.
실제로 이 전 대통령의 이번 LA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 전직 대통령의 경험을 살려 민간 경제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는 중국과 베트남, 캄보디아를, 하반기에는 카자흐스탄을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외곽의 바라카 지역 한국형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은 세계 경제 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국내 경제가 또다시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인식 아래 전직 대통령의 실전 경험을 살려 민간 경제외교 차원에서의 역할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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