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 친구 틸러슨 국무장관 지명 이어 페이지·킹스턴 등 ‘러시아통’ 모스크바서 분주한 행보

러시아를 방문중인 트럼프 당선인 측근 잭 킹스턴 전 의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러시아 인맥이 움직이고 있다고 미 공영방송 NPR이 15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외교정책 고문을 지내며 러시아 정책 등을 조언한 카터 페이지가 금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기업인과 여론주도층을 접촉하고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트럼프 당선인 지지자인 잭 킹스턴(공화·조지아) 전 하원의원이 모스크바로 날아가 현지 미국 기업인들을 접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구인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CEO를 국무장관에 지명해 러시아와의 관계회복을 도모한 트럼프 당선인의 사전 정지작업이 시작됐다는 관측을 제기한다.
킹스턴 전 의원은 지난 12일 모스크바에서 미국 기업인들과 회동했다.
그는 현지에서 활동하는 기업인들이 미국의 차기 정부에 기대하는 바를 청취하고 새 정부의 대러 정책 기조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군사개입으로 부과된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 해제 등 최대 관심 사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취임하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재고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푸틴 대통령과 잘 지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킹스턴 전 의원은 모스크바에서 NPR 기자와 만나 "트럼프 당선인은 제재를 살펴볼 것"이라며 "대러 제재는 오래 지속됐지만 과연 원하는 결과를 얻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따를 필요가 없다"며 "그래야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킹스턴 전 의원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이나 트럼프 대선 캠프의 선대본부장이었던 켈리엔 콘웨이 등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에게 러시아 정책을 조언해온 페이지도 지난 12일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미국과 러시아 관계의 회복을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해킹을 통해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논란에 대해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일축하면서 틸러슨의 국무장관 지명에 대해서는 훌륭한 결정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과거 미 투자은행 메릴린치의 모스크바 지사에서 근무하며 투자자들에게 컨설팅했던 페이지는 이번 방문 기간 러시아 기업인과 정치인들을 두루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의 러시아 인맥으로 분류되는 카터 페이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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