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메사 경찰당국은 한 수업에서 반 트럼프 발언을 한 교수가 협박을 받고 캘리포니아를 떠난 사건을 두고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동영상들이 CNN, 워싱턴 포스트 웹사이트를 비롯해 터커 칼슨, 빌 오레일리 등 보수파가 출연하는 폭스 뉴스 등 미국 주요 매체에서 다뤄지자 경찰당국은 발 빠르게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교수 노조의 롭 슈나이더맨 대표는 ‘항상 감시중이다’, ‘가족들도 밤길 조심해라’, ‘풋볼 경기장 한 가운데서 권총으로 자살해라’ 등 협박 내용이 담긴 콕스의 이메일을 공개하며 협박수위가 너무 높다고 밝혔다.
코스트 커뮤니티 칼리지 협회는 지난 14일 밤 미팅을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해 의논하는 시간을 가졌다. 몇몇 교수는 ‘학문의 자유’를 인용하여 동료 교수를 보호하는 한편 비밀스럽게 교수를 녹화하는 것은 학교의 행동강령을 깨고 교수의 고유 권한인 강의 요강을 지키지 않은 행위라고 비난했다.
칼리지 공화당 단체 내 학생들은 ‘코스트 커뮤니티 칼리지 협회’ 이사진들보다 앞서 페이스북과 한 미팅 자리에서 이런 위협들과 협박메일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콕스가 ‘인간의 성생활’ 수업 도중 ‘미국이 위기에 빠졌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태러행위이다’라고 발언한 것은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하는 학생들을 부끄럽게 만들고 그들을 테러리스트로 비유하는 등 적대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것은 옳지 못했다고 말해 콕스의 발언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경찰은 “지난 달 대선 이후 학생들이 녹화한 두 개의 비디오 클립이 어느 수업시간에 찍힌 것인지 불분명하다”며 “콕스 교수가 받은 위협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렌지 코스트 칼리지 올가 페레즈 스테이블 코스 심리학과 교수는 ‘인간의 성생활’ 수업 중 도날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테러 행위’로 규정짓는 발언을 해 이메일, 전화, 페이스북을 통해 위협을 받고 임시로 캘리포니아 주를 떠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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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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