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인단 투표 트럼프 당선 확정
▶ 힐러리측에서 되레 이탈표 나와

펜실베니아 주의 대통령 선거인단이 19일 투표에 앞서 선서를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19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수를 득표,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다.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은 이날 출신 주의 주도와 워싱턴DC의 의회 의사당에 모여 투표를 시행했으며, 트럼프 당선자는 동부시간으로 오후 5시30분 확보 선거인이 270명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트럼프 당선자는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의 과반(270명) 고지를 넘어섬에 따라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다. 공식 확정 발표는 내년 1월6일 열리는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선거인단 투표 결과 발표와 함께 이뤄지며, 트럼프 당선자는 내년 1월20일 제45대 미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앞서 지난달 8일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자는 306명의 선거인을 확보, 232명에 그친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눌렀다.
투표가 진행된 펜실베이니아 주 의회 앞에 200여 명이 모인 것을 비롯, ‘반 트럼프’ 시위가 잇따랐으나 선거인단 투표에서 클린턴 지지자들이 기대한 ‘배신 투표’의 이변은 없었다.
대선 전체 득표수에서 클린턴이 300만 표가량 앞서는데다가,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까지 제기되자 트럼프 당선자에 등을 돌리는 ‘반란표’ 출현 가능성이 주목받았다.
그러나 ‘배신 투표’ 독려가 일부 이탈표를 낳을 수 있지만, 공화당 선거인 결집이라는 반작용을 일으켜 그 수가 클린턴이 선거 결과를 뒤집는 데 필요한 38명에는 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오히려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클린턴 측 선거인 중에서 ‘이탈표’가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클린턴이 승리한 워싱턴 주 선거인 12명 중 4명이 클린턴이 아닌 다른 후보에게 투표했으며, 메인 주 선거인 1명은 투표에 앞서 성명을 내, 버니 샌더스(버몬트) 연방상원의원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선거인단 반란투표 가능성은 텍사스주 선거인단인 크리스토퍼 서프런이 지난 5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를 찍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중앙정보국(CIA)이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 이메일 해킹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와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트럼프 당선자의 승리를 위해 비밀리에 협력했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현실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반란투표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었다. 우선 트럼프 당선자가 확보한 선거인단 중 37명이 반란투표에 참여한다는 게 비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조지 C. 에드워드 텍사스 A&M대 정치학 교수는 “선거인단의 99%는 당 이념에 충실한 당원들”이라며 “이들이 대거 반란투표에 나선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미국 대선에서 반란투표를 던졌던 선거인단은 모두 157명이다. 1900년 이후 개인적 이유로 불복한 선거인단은 기권을 포함해 9명뿐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반란투표로 선거 결과를 바꾼 적도 없었고. 반란투표로 인해 기소된 선거인단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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