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기간 미국 내 주요 교회들을 포함한 공격 대상 리스트를 발표하고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의 테러를 촉구하고 나서 연방 당국이 대테러 경계 강화에 나섰다.
미국 온라인 매체인 ‘보카티브’는 IS가 ‘지하드 전사의 비밀’이라는 SNS 사이트에 미국 내 교회 수만 곳의 주소와 이름을 올리고 추종자들에게 공격을 권장했다고 22일 밤 전했다.
‘아부 아르야 알 이라키’라는 이름의 사용자는 아랍어로 작성한 글에서 “기독교 새해에 피비린내 나는 축하를 위하여 IS는 ‘외로운 늑대’들이 연휴를 유혈이 낭자한 공포 영화로 만들기를 바란다”고 썼다.
보카티브는 IS 지지자들의 텔레그램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총기와 폭발물의 사용 매뉴얼 등을 다룬 일련의 글이 올라왔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공격 표적이 된 미국의 교회는 50개 주 전역에 걸쳐 있다고 덧붙였다.
‘이슬람의 아들’로 명명된 또 다른 그룹도 미국, 캐나다, 프랑스, 네덜란드에 있는 교회, 유명 호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커피샵과 거리, 공공장소 등의 주소를 열거하고 추종자들에게 이곳을 공격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는 23일 “IS 추종자들이 이번 연휴 기간에 교회 등 휴일행사가 열리는 곳을 대상으로 계속해서 공격을 촉구하고 있다”며 미국 전역의 법 집행기관들에 경보를 발령했다.
LA를 비롯해 뉴욕, 보스턴, 시카고 등 대도시들도 베를린 테러 후 성탄 및 새해 연휴 기간 순찰 인력을 증원하는 등 보안 경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한편 지난 19일 독일 베를린에서 터진 ‘트럭 테러’ 이후 며칠 사이 소프트타깃을 겨냥해 외로운 늑대의 공격을 촉구하는 IS의 글이 속속 등장해 전 세계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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