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태식 동국대 총장(왼쪽)과 스테판 주릭 신학대학장이 협약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의 불교대학과 천주교 로마 교황청립대학의 교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동국대는 7일 서울 동국대 본관 로터스홀에서 교황청립대학 중 하나인 안젤리쿰대학과 학술교류와 연구지원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안젤리쿰대학은 중세 대표적인 천주교 철학자인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을 계승하는 대학으로, 1222년 도미니크회 신부들이 세운 천주교 지도자 교육기관이다.
이번 협약으로 두 대학은 불교와 천주교 간 비교연구를 발전시키고, 종교 간 대화 강좌를 개설하는 한편 학생 교류 등도 추진한다.
한태식(보광스님) 동국대 총장은 협약식에서 “오늘 이 자리가 두 대학과 두 종교의 화합과 협력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스테판 주릭 안젤리쿰대학 신학대학장은 “종교 간 오해는 무지에서 온다”며 “동국대와 교류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화답했다.
협약식 이후에는 안젤리쿰 대학교수인 미켈 푸스 신부가 동국대 정각원에서 ‘천주교와 불교 간 대화-평화를 위한 대화의 방식과 태도’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푸스 신부는 ‘다중성과 다양성이 제1원인(신)의 뜻’이라는 아퀴나스의 발언을 인용해 종교 간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당나라 선승이었던 혜능스님의 ‘육조단경’과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의 말이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평화를 구축하려면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대화에 상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젤리쿰 대학 관계자들은 8∼9일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하고, 경북 경주로 이동해 동국대 경주캠퍼스와 불국사, 석굴암을 방문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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