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의 시행이 일시 중단됐지만 미국에 입국하려던 이집트 출신의 프랑스 저명 역사학자가 공항에서 10시간 넘게 억류되는 일이 벌어졌다.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은 학술회의 참석차 미국에 오면서 왜 관광비자로 들어오려는지를 이 학자에게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국립과학센터 수석연구원이자 제2차 세계대전 전문가인 저명 역사학자 앙리 루소(62)는 지난 22일 오후 2시께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학회 참석차 파리발 항공편으로 휴스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루소는 입국이 저지당한 채 CBP 직원으로부터 왜 미국에 입국하려는지, 어떤 비자를 가졌는지를 조사받아야 했다. 루소는 지난 30년 동안 자주 미국을 드나들었지만 처음 겪는 일이었다.
루소의 이번 방문은 이틀 뒤 텍사스 A&M 대학의 해글러고등학문연구소가 개최한 학술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서였다. 이 직원은 루소에게 미국에 입국할 수 없으며, 다음 편 파리행 비행기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루소는 10시간 넘게 공항에 억류당한 채 파리로 강제추방 당할 위기에 놓였다가 이 사실을 파악한 A&M 대학이 변호사를 보내 개입하면서 가까스로 풀려났다.
루소를 도운 이민법 전문가 파트마 마루프도 이민당국의 이번 행위는 “지나친 대응”이었다면서 “입국관리와 모든 비자의 세부조항 심사, 집행이 훨씬 더 경직되고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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