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40여 년간 한센인을 보살핀 푸른 눈의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의 헌신적 삶을 영화로 만나게 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6일 서울 잠실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 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윤세영 감독은 “두 분을 만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은혜로운 기회라고 생각했다. 작은 그릇이지만 이분들의 뜻을 담아보려 했다”고 밝혔다.
마리안느 스퇴거(83)와 마가렛 피사렉(82)은 오스트리아 그리스도왕 시녀회라는 간호학교를 졸업한 뒤 각각 1962년과 1966년 한국 땅을 밟았고 소록도에서 평생 봉사활동을 했다. 두 사람은 40여 년 동안 봉사를 하면서도 단 한 푼의 보상을 받지 않았다. 철저하게 빈손으로 살다가 지난 2005년 11월21일 편지 한 장만을 남긴 채 소록도를 떠났다.
나이가 들어 섬사람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해인 수녀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영화는 한센인과 의료인의 생생한 육성을 통해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거룩한 삶을 되돌아보게끔 한다.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하나의 별빛처럼 우리에게 신선한 희망을 던져주는 것 같다”며 “오직 사랑의 일념으로 아낌없이 모든 삶을 내주신 두 분으로 인해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다음 달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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