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서 아바스 수반과 회담 ‘2국가 해법 포기’입장서 변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3일 백악관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공동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오랜 분쟁 종식을 위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을 방문 중인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의 첫 백악관 회동을 마친 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양측 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과 협력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어떤 협정도 미국 또는 다른 나라가 만들어낼 수는 없다. 서로 공존하고 존중하며 평화롭게 번창할 수 있는 그런 평화협정을 타결할 수 있도록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측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나는 협정타결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또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중재하는 그 어떤 것이든 할 것”이라면서 “나는 기꺼이 (이-팔 평화협정의) 중재자, 조력자가 되고 싶다. 우리는 이 일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팔 분쟁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중재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할 것임을 공식으로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월 15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이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나는 두 당사자가 좋아하는 해법을 좋아한다. 한 국가 해법이든 두 국가 해법이든 수용할 수 있다”며 양측 간의 합의를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기존의 입장과 다른 것으로, 향후 트럼프 정부 이-팔 정책의 근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유지해 온 ‘이-팔 2국가 해법’을 포기하고 일방적으로 친 이스라엘 정책을 펼 것임을 예고했었다.
아바스 수반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역사적 협정타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력을 고대한다”면서 “우리의 전략적 옵션과 선택은 2국가 해법에 기반해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평화협정 타결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 당신의 의지가 강하고, 또 결실과 성공을 보길 원하기 때문”이라며 미국 정부의 협력을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바스 수반은 이날 이-팔 평화협정 체결 노력과 병행해 이에 도움이 되는 양측 간의 협력도 더욱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는 ‘이슬람국가’(IS)와 그 밖의 다른 테러 집단에 맞서 싸우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아바스 수반이 그동안 IS와 테러 집단들에 맞서온 것을 잘 안다”고 평가한 뒤 “테러리즘과 맞서 싸우기 위해 우리는 파트너십을 지속해서 구축해 나가야 한다. 민간분야 개발, 일자리 창출, 역내 안보, 법치 등에 관한 양측 간 현행 파트너십도 평화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요소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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