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의 계절이 찾아왔다. 운동 후 또는 퇴근 뒤 들이키는 시원한 맥주 한잔에 그날의 피로가 싹 날아간다. 하지만 과음은 금물. 맥주를 과음하는데 따른 여러 부작용이 있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어느 새인지 모르게 늘어나는 ‘맥주 배’(Beer Belly)다.
흔히 ‘술배’라고도 부르는 증상인데 맥주 과음으로 인해 복부 미만이 심해지면 사망 위험도까지 높아지기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맥주 배를 가진 사람은 비만 수치가 정상이라도 복부 미만 증상이 없는 비만인에 비해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연구됐다. 배가 많이 나온 사람이 복부 비만 및 내장 지방에 의한 심장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비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체질량 지수’(BMI)가 사용된다.
체질량 지수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을 나눈 값으로 단순 비만도를 확인하는데 많이 사용되지만 복부 비만 여부는 판단할 수 없다. 대신 허리 둘레와 엉덩이 둘레 비율을 활용한 ‘WHR’(Waist-to-Hip Ratio)로 복부 비만 여부를 알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허리 둘레를 엉덩이 둘레로 나눈 WHR이 남성의 경우 0.9 이상, 여성은 0.85이상이면 복부 비만으로 분류된다.
의료 기관 매요 클리닉이 18세이상 성인남녀 약 1만5,184명을 대상으로 14년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체질량 지수가 정상이라도 WHR 수치가 높은 경우 사망 위험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WHR수치가 높은 남성의 경우 동일 체질량 지수 남성에 비해 사망 위험도가 무려 약 87%나 높았다.
복부 미만으로 분류되는 여성 역시 동일 체질량이지만 복부 미만이 없는 여성에 비해 사망 위험도가 약 48%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이 조사를 진행한 14년동안 정상 체질량 지수지만 복부 비만 증상자 중 약 1,404명이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 복부 비만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연구팀은 또 복부 비만자들의 장기 생존률이 비만인보다도 낮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정상 체중이지만 복부 비만이 진행되고 있는 사람의 사망 위험도가 비만으로 분류되지만 복부 비만 증상이 없는 사람에 비해 2배나 높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현상을 이른바 ‘비만의 역설’(Obesity Paradox)이라고 한다. 체질량 지수가 높다고 반드시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서 체질량 지수만으로 비만 관련 질환을 예측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마른 사람보다 적당히 뚱뚱한 사람이 더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도 많이 발표되고 있다.
매요 클리닉의 프란시스코 로페즈-히메네즈 박사는 “체질량 지수가 정상이라도 비만으로 인한 심장 질환 위험이 없다고 확신할 수 없다”며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고른 지방 분포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 관리를 위해서 필수”라고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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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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