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내륙, 애리조나 등
▶ 이착륙 지장 결항 속출
남가주를 비롯한 미 서남부 지역이 기록적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LA 도심은 낮 최고기온이 80도대에 머물며 상대적으로 폭염이 덜 하지만, 데스밸리와 라스베가스, 애리조나주 피닉스 등에서는 120도를 육박하는 기록적 폭염으로 항공기 결항이 속출하고 산불과 단전 사태도 잇따르고 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애리조나주 최대 도시 피닉스는 낮 최고기온이 119도(섭씨 48.3도)까지 상승했다. 데스밸리의 수은주는 무려 127도(섭씨 52.8도)까지 치솟았고, 라스베가스의 낮 최고기온도 117도(섭씨 47.2도)를 기록했다.
북가주의 새크라멘토도 이날 낮 최고기온이 109도를 기록하는 등 전례 없는 폭염이 닥쳤다.
국립기상청은 오는 23일까지 캘리포니아 내륙지역과 네바다 남부, 애리조나 남서부에 이같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폭염 속에 항공기 결항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기온이 항공기가 견딜 수 있는 운항 온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기가 뜨거워질수록 공기 입자가 엷어져 항공기 이·착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공항 활주로가 그만큼 길어야 이착륙을 할 수 있다.
빅베어에서는 지난 19일 발생한 산불이 20일까지 계속되면서 이날 오후 현재 삼림을 950에이커가량 태운 채 번져 홀콤 밸리 로드와 18번 하이웨이 인근 주민들에게 강제대피령이 내려졌다.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에 나섰으나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20일 오후 현재 진화율이 10%에 그치고 있다.
또 폭염으로 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사우스 LA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단전 사태가 나타난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전력 당국은 폭염에 따른 전력 수급 비상이 우려된다며 20일 올해 처음으로 절전 경보인 ‘플렉스 얼러트(flex alert)’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대낮 시간 절전을 당부하고 나섰다.

낮 최고기온이 120도 가까이 치솟는 기록적 폭염이 닥친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20일 프리웨이 공사 현장의 인부들이 차가운 얼음물로 더위를 식히려 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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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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