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도 98도 '기록 경신'
▶ 버뱅크, 글렌데일 등 대부분 세자릿수 기온
‘활활 불타는’ 남가주 …폭염·산불·정전 주말 ‘3중고’
지난 주말 남가주 지역은 100도를 웃도는 폭염속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와 함께 대형 산불까지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고충을 겪었다.
특히 기록적인 ‘살인적 폭염’이 지난 주말, 특히 8일 기승을 부렸다.
버뱅크와 글렌데일, 패사디나, 발렌시아 등 내륙지역이 8일 일제히 100도를 넘었으며 LA도 98도까지 치솟았다. 이날 기록한 LA 도심 낮 최고기온은 98도로 측정돼 131년 만에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1886년 측정된 LA 도심 종전 최고기온인 95도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팜데일과 우드랜드힐스는 화씨 110도를 기록했다.
연중 더위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주의 데스밸리는 8일 최고기온이 126도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국립기상대는 남가주 지역을 포함 미 서부 일부 지역에 폭염 주의보를 내리고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국립기상대는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삼가도록 하는 한편 폭염 관련 질환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들의 경우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LA시는 지난 8일과 9일 지역별로 도서관과 커뮤니티 센터 등에 주민들이 피신할 수 있는 난방 센터를 가동했으며 바닷가와 샤핑센터 등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주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국립기상대는 10일부터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 LA 지역의 경우 80도를 웃돌다가 14일부터 주말까지 다시 한 번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90도를 웃돌 것이라고 예보했다.
LA 북부 노스리지에서는 지난 8일 오후 6시 43분께 전력시설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14만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정전 지역은 노스리지와 위네카, 리시다, 발보아, 타자나, 노스힐스, 그라나다힐스, 채트워스, 웨스트힐스, 우드랜드힐스 등 LA 북부 샌퍼낸도 밸리 지역 일대다.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9일까지 9만4,000개 가구에 전력이 복구됐고 LA 수도전력국(DWP)은 9일 밤까지 전체 가구 전력 복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일부 지역은 10일이 돼야 복구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전으로 에어컨 등 냉방을 할 수 없는 주민들은 밤새 더위와 씨름을 해야 했다고 LA 타임스(LAT)는 전했다.
또한 9일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현재 대형 산불 3개가 발생해 인근 지역으로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8일 오후 1시 30분께 로스 파드리스 국립공원에서 차량 화재로 시작된 ‘휘티어 산불’은 154번 고속도로를 뛰어넘어 샌타바버라 카운티까지 번지면서 지금껏 5,400에이커(21.9㎢)를 태웠다. 특히 샌타바바라 서클 v랜치 야영장에서 캠핑을 하고 있던 초등학생 80여 명이 산불이 번져오면서 긴급 대피했다가 수시간여 만에 부모들에게 인계됐다고 샌타바바라 소방국이 전했다.
샌타바버라 카운티 북쪽에 있는 샌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에서는 ‘알라모 산불’이 지난 6일부터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며서 2만4,000 에이커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이 산불은 9일 현재 진화율이 20% 미만에 그치고 있으며, 산불 지역 200여 가구가 대피했다. 북가주 새크라멘토 북부 부테 카운티에서도 지난 7일 발생한 산불이 2,700에이커를 태운 뒤에도 강풍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진화율은 20%에 머물고 있다. 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주말 캘리포니아에서는 크고 작은 산불이 최소 14개나 발생했다.

지난 주말 남가주를 비롯, 캘리포니아주는 폭염과 정전에 이어 대규모 산불이 연이어 발생했다. 9일 새크라멘토 북부 부테 카운티에서 소방대원들이 대형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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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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