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으로 떼우는 일 다른 사람 시키면 스트레스 낮아져
▶ 시간 여유 행복감
누구나 행복한 삶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더 행복해지기 위해 하기 싫은 일까지 꾹 참으면서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일상 생활에서 하기 싫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돈을 조금 지출하더라도 남을 시켜하면 행복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시간을 쓰지만 행복을 위해서라면 시간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돈을 쓰면 효과적이라는 것이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과학 학술지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에 최근 게재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시간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돈을 지출하면 스트레스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일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시간에 쫓길 필요가 없어 행복도가 개선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를 주도한 하버드 경영대 애쉴리 윌런스 부교수는 “하기 싫은 일을 외부 업체를 통한 ‘아웃소싱’(Outsourcing) 방식으로 처리하는 대신 여유 시간을 갖게 된 사람들이 높은 삶의 만족도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반대로 돈으로 물품을 구입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비슷한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 덴마크, 캐나다, 네덜란드에서 시간을 벌기 위한 목적의 지출과 웰빙과의 상관 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약 4,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시간을 벌기 위한 지출로는 테이크아웃 음식 구입, 청소 업체 고용, 택시 이용, 심부름 업체 이용 등이 포함된다. 연구팀은 또 미국인 약 1,800명을 대상으로 별도의 조사를 진행했다.
첫번째 조사에서는 약 28%가, 두번재 조사에서는 약 절반 정도가 시간을 벌기 위한 지출을 실시한다고 답했다. 두 조사에서 모두 시간을 벌기 위해 돈을 쓴다고 답변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삶에 대한 만족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을 벌어서 행복하다고 답변한 사람들은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동일하게 행복도를 느끼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연구팀은 시간을 사는 것과 행복도간의 관계를 자세히 밝혀내기 위해 캐나다인 약 24명을 대상으로 별도의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에게 2주간 약 80달러를 지급하고 원하는 대로 지출을 한뒤 지출한 날 행복도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시간을 벌기 위해 지출을 한 참가자들은 스트레스 지수가 낮은 반면 높은 행복감을 나타냈지만 물품 구입에 지출한 참가자들의 행복감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관찰됐다.
돈으로 시간을 사서 행복도를 높일 수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실제로 시간을 벌기 위한 지출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네덜란드 백만장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지출 능력이 얼마든지 있는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사기 위해 지출하는 백만장자는 약 과반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윌런스 교수는 근검절약을 강조하는 개신교적 직업 윤리관이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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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기자 / 한국일보-New York Times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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