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격한 운동 다리 근육이 녹아 내려
▶ 시작 전 몸풀기로 ‘랩도’ 현상 막아야
크리스티나 디앰브로시오는 3년전 스핀 클래스를 처음 찾았다. 스핀 클래스는 고정된 자전거를 빠른 속도로 타며 진행하는 고강도 운동이다.
평소 규칙적으로 운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1시간 가량 진행된 클래스가 다소 힘들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날 저녁부터 그녀의 다리가 울툴 붕툴 붓기 시작하더니 이틀동안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뿐만 아니라 소변이 진한 갈색으로 변하고 급기야 메스꺼움까지 느껴져 결국 병원을 찾았는데 생소한 이름의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횡문근융해증은 과격한 운동을 갑자기 실시할 때 근육이 붕괴돼 혈액과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증상이다. 디앰브로시오씨의 사례는 지난 4월 ‘내과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에 46건의 비슷한 사례와 함께 보고서를 통해 소개됐다. 보고서에따르면 46건의 사례 모두 스핀 클래스 이후에 발생한 횡문근융해증으로 이중 42건은 첫번째 클래스 직후 증상이 발생했다.
‘랩도’(Rhabdo)라고 흔히 불리는 횡문근융해증은 운동자들은 물론 군인, 소방관, 전문 스포츠인 등 과격한 신체 활동이 필요한 직업군에서도 자주 발견된다. 2012년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현역 군인 사이에서 한해 평균 약 400건이 넘는 랩도 증상이 발견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여성들사이에서도 몸짱 열풍이 불면서 과격한 운동 뒤 랩도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자주 보고되고 있다.
2014년 뉴욕 프레스바이테리안 웨일 코넬 메디컬 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24세 여성이 스핀 클래스 첫날 랩도 증상이 발생해 응급실에 실려온 사례가 소개됐다. 여성 환자 역시 다리가 심하게 부어 오르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면 응급실을 찾았는데 의사들은 여성의 허벅지를 절개해 다리 내부의 압력을 낮추는 수술을 진행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랩도 증상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강도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몸풀기 운동을 하지 않기때문이다. 과격한 운동을 처음 실시하기 전에 근육이 적응할 수 있도록 풀어주는 준비 운동을 실시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근육 손상이 커진다.
근육 손상 정도가 심할 경우 간에 치명적인 미오글로빈이란 단백질이 생성되고 소변을 짙은 갈색으로 변형시키는 랩도 증상의 원인을 제공한다. 과격한 운동으로 인해 랩도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처음 시도하는 운동의 경우 랩도 발생빈도가 높다. 따라서 처음 시도하는 운동의 경우 운동 강도를 약, 중, 강으로 서서히 끌어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이 강조한다.
자신의 운동 한계를 파악하는 것도 랩도 증상을 예방하기 위한 중요한 방법이다. 운동 실시중 힘들거나 한계에 도달했다고 느껴지면 과감하게 운동을 중단해야 랩도 발생을 막을 수 있다.
조 캐넌 운동 심리학자는 “랩도 환자들의 특징중 하나가 자신의 운동 한계를 넘어서려고 하는 것”이라며 “남들에게 약하게 보이는 것 같아 트레이너의 지시대로 한계를 넘어서까지 운동을 실시하다가 랩도 증상이 발생한다”고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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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기자 / 한국일보-New York Times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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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몸짱은 내가 아닌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컨셉이다. 내자신이 건강하고 행복한 전도의 운동을 하는것이 좋을듯...
정말 힘들때 포기해도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