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샬러츠빌 사태 우려
▶ 시 관계자들 초긴장 상태
이번 주말 샌프란시스코 프리시디오 공원의 크리시 필드에서 극우단 체 시위 집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집회도 예상되어 있어 샌프란시스코에서 제2의 샬러츠빌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립공원관리청은 친트럼프, 극우 단체인 ‘페트리엇프레이어’의 주말 집회를 무산시키려던 시 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끝내 집회 허가를 23일 내주었다.
관리청은 또한 같은 장소에서 반대 시위를 계획 중인 단체들에게도 집회 허가를 내주어, 시 관계자들은 단체들의 충돌로 인한 유혈 사태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에드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반대 시위 단체들에게 크리시 필드가 아닌 시청 광장에서 25일과 26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시위 행사에 참가할 것을 권했다. 리 시장은 “폭력 사태를 유발하는 것이 목적인 무리와의 충돌을 최소화해 전국에 샌프란시스코는 평화와 화합의 도시라는 것을 보여주자”라고 촉구했다.
크리시 필드에서 열릴 ‘페트리엇프레이어’ 단체의 집회에 대해서 리 시장은 “증오로 가득 찬 반미 동향의 수치스러운 집회”라고 비판했다. 집회 허가를 내준 공원 측에 대해서는 “(공원 측이) 허가를 내준 것에 대해 깊이 실망스럽고 반대한다”라고 했다.
데이빗 추 주 하원의원도 발표문을 통해 “헌법 수정 제1조에는 폭력을 조장하는 행동을 보호하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는데, 공원관리청이 증오 무리에게 집회 허가를 내준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라면서 “폭력 선동 역사가 있는 이 인종차별 및 극단주의 단체는 결코 샌프란시스코와 미국의 가치관을 대변하지 않는다”라며 강한 태도를 보였다.
이처럼 ‘페트리엇프레이어’는 시 관계자들과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대표 등 여러 정치인에게 백인우월주의 및 폭력단체로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시에서 열린 단체 시위 집회는 백인우월주의 단체들을 끌어들여 과격사태로 번졌었다.
하지만 단체 집회의 주최자인 조이 깁슨은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지속해서 시 측의 비난을 부인해왔다.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깁슨은 “나는 일본계 미국인이며, 26일 집회에는 흑인, 라틴계, 무신론자, 트렌스젠더 연설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그러므로 나를 백인우월주의자로 치부하는 것은 무책임하며 근거 없는 주장이다”라고 했다.
극단주의 단체들의 충돌로 인한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공원 측과 경찰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집회 당일 공원 측은 집회 장소인 크리시 필드를 1구역, 집회 장소 주위 프리시디오 공원 일부를 2구역으로 나눠 공원 방문객과 소지품 등을 통제할 계획이다.
주최 측은 ‘표현의 자유’ 집회라고 일컫는 주말 시위 행사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계속되며 약 300명이 참가할 계획이다. 하지만 행사 페이스북 페이지에 따르면 1,000여 명 이상이 집회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당일 반대 시위대까지 합치면 훨씬 더 많은 참가인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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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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