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클리 시장 등 앞장서 과격 극진보단체 규탄
▶ 9월 말 UC 버클리 친보수 행사에 대한 안전 우려

지난 27일 버클리에서 열린 시위에서 안티파 회원이 경찰 바리케이드 위에 올라서 선동을 하고 있다.[AP]
버클리시가 극진보단체 ‘안티파’(반 파시즘)를 시의 안전을 위협하는 무리로 지목했다.
제시 아레긴 버클리 시장과 시 관계자, 시위 참가자 및 주민들은 ‘안티파’ 단체를 지난 27일 ‘마턴 루터 킹 주니어 시빅 센터 파크’에서 열린 극우 단체 집회에서 일어난 폭력사태의 주범으로 지목해 비난하고 있다.
당일 총 4,000여 명의 시위 참가자을 통제하기 위해 약 400명의 경찰관이 투입된 시위 행사는 초반 비교적 평화롭고 절제있게 진행됐지만, 100여 명의 ‘안티파’라는 극진보단체 무리가 시위에 참가하면서 현장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방패와 몽둥이, 페퍼스프레이 등으로 무장한 ‘안티파’는 친보수 시위 참가자와 경찰관, 심지어 현장에 있던 기자들에게까지 무차별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로 인해 13명이 체포됐으며 6명의 부상자가 속출됐다.
아레긴 시장은 28일 ‘안티파’에 대해 “명백한 범죄 조직(gang)이다”면서 “마치 민병대처럼 무장한 (안티파) 무리에 대해 우리는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시의 입장을 밝혔다.
‘블랙블록’(Black Bloc)이라고도 알려진 ‘안티파’(Antifa)는 스스로를 반파시즘 단체로 소개하는 무정부주의 무리이다. ‘안티파’는 올해 초 2월 UC 버클리 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안 우파 언론인 밀로 야나폴리스의 연설을 반대하는 시위 현장에서 폭동을 일으켜 약 10만 달러치의 건물 피해 등을 초래하면서 지역 언론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26일 크리시 필드 집회와 알라모 스퀘어 파크 공원 기자회견이 무산된 극우 단체 ‘패트리엇프레이어’의 리더인 조이 깁슨 또한 ‘안티파’를 폭력단체로 규탄하기도 했다.
아레긴 시장은 평화 시위자들에게 “(안티파와 같은) 극단주위 단체에 동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아레긴 시장은 UC 버클리 측에게 학생 단체인 ‘버클리패트리엇’의 주최로 야나폴리스, 스티브 배논 등의 극우 인물들이 대거 초청된 9월 말 ‘표현의 자유’ 행사의 정치적 특성상 ‘안티파’들이 가담해 폭동을 일으킬 것을 염려해 행사를 취소할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참가자들의 정치적 성향 때문에 학생 단체 주최 행사를 취소할 수는 없다”면서 “할 수 있는 선에서 참가자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에서는 27일 폭력 사태의 원인은 무기를 들고 몰려오는 ‘안티파’ 무리를 통제하지 않고 시위 현장으로 들여보내준 경찰에게 있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 또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제니퍼 코츠 경찰관 및 대변인 등은 “당시 (안티파) 무리들은 경찰을 표적으로 삼았던 것으로 보였다”면서 경찰과 안티파 무리의 충돌로 인한 더 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더 강압적으로 통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전역으로 샬러츠빌 유혈사태로 인해 반극우 운동이 거세지는 가운데, 진보주의로 유명한 버클리시에서는 오히려 특정 반극우 단체를 지목해 규탄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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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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