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로운 대한민국은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는다”
▶ 최순실재산 몰수법은 국민의 힘으로 통과돼야
UC버클리 한국학센터(소장 로라 넬슨) 초청으로 29일 북가주를 찾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농단을 최초로 알린 최순실 저격수답게 “정의로운 대한민국은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이라고 나치부역자 숙청 반대여론을 잠재운 알베르 카뮈(프랑스 작가, 철학자)의 말을 인용하며 국민의 핏값인 부정축재재산 환수는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강연회에 앞서 진행된 안 의원과의 기자회견과 UC버클리 강연 내용을 요약했다.
▲LA북콘서트에서 보수단체 항의시위로 욕설과 협박을 들었는데
자주 겪는 일이다. 극우세력의 방해가 독일, 본국 등 30여차례 있었다. 행사장 난동뿐 아니라 역 앞에서 환영하는 척하다가 안민석을 구속하라고 100여명이 에워싼 적도 있다. 어제 LA 지하주차장에서는 20대 1의 위협적 상황이었지만 의연히 대처했다.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계획된 난동이었다. LA행사 주최측에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추적기 ‘끝나지 않은 전쟁’에 담긴 내용은
최순실 국정농단은 ‘국가를 비즈니스 모델로 한 가족사기단’이다. 최순실의 아버지인 최태민 목사는 7번 이름을 바꿨고 장시호, 정유라, 최순실도 이름을 수시로 개명해 추적하기가 쉽지 않았다. 지난해 아이스크림가게에서 최순실이 이화여대 가서 난리쳤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들었다. 이대에 부정입학한 정유현이 아이를 임신한 후 사라져 추적이 어려웠다. 정유라로 이름을 바꿨기 때문이다.
최순실은 절대로 나서지 않고 아바타를 두었다. 문화계는 차은택, 체육계는 김종, 승마계는 박원우(구속되지 않음)를 내세웠다. 그림자 같은 사람이 다만 정유라 일에는 얼굴을 드러냈다.
월급을 받지 못한 노승일이 삼성과 비밀거래가 담긴 내용 등을 USB에 저장해 신발 깔창 밑에 깔고 지난해 10월 입국하면서 국정농단이 밝혀지게 됐다. 150만원의 월급을 못받은 노승일이 15조 재산을 가진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구속시킨 것은 참 아이러니하다.
최순실 은닉 재산 추적건으로 독일을 5번 방문했다. 독일 동포들의 도움으로 페이퍼컴퍼니 500개를 찾아냈으나 아직도 국정농단 세력의 은닉재산은 25%밖에 밝혀내지 못했다.
최순실 은닉재산은 밝혀진 것만 10조에 달한다. 최순실 은닉재산의 뿌리는 박정희 재산이다. 1976년 미의회가 코리아게이트(일명 박동선게이트로 한국 중앙정보부가 박동선을 통해 수십년간 미 정치인들에게 뇌물을 준 사건)로 인해 박정희 통치자금을 조사한 결과 8조4,150억원(1978년)이라고 추정하는 프레이저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금액을 2017년 현재로 환산했을 경우 약 400조원으로 한국정부 1년 예산과 맞먹는 것이다. 새마음봉사단(전 구국선교회), 정수장학회, 육영재단, 영남재단 등을 통해 박정희가 축적한 재산은 최태민에 이어 최순실, 정유라로 승계가 끝났다고 생각한다.
촛불혁명으로 정권교체는 이뤄냈지만 국민의 핏값인 부정축재재산을 몰수해야 하는 ‘쩐의 전쟁’이 남아있다. 우리팀이 최순실 은닉재산을 밝혀냈기 때문에 한국 검찰이 독일 검찰과 수사공조만 하면 된다. 다행히 이틀 전 박상기 법무장관이 최순실 일가의 부정축재를 철저히 환수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UC버클리 모리슨 라이브러리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추적 일화와 부정축재재산 환수의 시대적 과제에 대해 말하고 있는 안민석 의원
▲최순실재산 몰수 특별법을 발의했는데 진행상태는
지난 7월 최순실재산 몰수 특별법을 발의했으나 공동발의에는 150명 과반을 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여야협치에 걸림돌이 된다며 찬성하지 않는 의원들도 있어 정기국회 통과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의 통과는 국민의 힘으로 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이 법안을 채택하도록 국민들이 나서주어야 한다. 또 서명운동, 단체들의 성명서 발표도 힘이 된다.
▲전두환 은닉재산도 추적하고 있다는데
전두환 아들인 전재만씨 소유에서 최근 전재만 장인인 이희상씨에게 소유주가 넘어간 나파 와이너리도 내부거래일 가능성이 높다. 2013년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영사가 전재만 소유 나파 와인을 건네줘서 와이너리 소재를 추적하는 계기가 됐다. 산호세 지인의 도움으로 전재만 와이너리 계약서를 찾아냈다. 야당 신분이라 자금 흐름 추적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여당 신분이라 정부 협력도 한결 수월할 것이다. 조만간 이 건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다시 방문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본인의 역할과 앞으로 주력하고 싶은 의정활동은
김대중 정부는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노무현 정부는 지지율이 약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다. 국민지지율이 70-80%대인 문재인 정부에서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 이것은 정치인으로서 나의 운명이다. 국정농단의 뿌리인 최순실 재산 몰수 특별법이 제정되기까지는 딴마음을 품지 않을 것이다. 특별법이 제정되면 내 정치적 공간과 활로도 고민해보겠다. 경기도 도지사 등 국민들이 길을 열어주시는 대로 가겠다. 그러나 가지려고 하면 달아나는 것이 권력의 속성이다. 다음 권력을 위해 달리는지 다음 세대를 위해 달리는지는 국민들이 알아본다.
한편 이날 김한일 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와 김순란 이사장, 이응찬 미주총연 부회장, 김지수 변호사, 김영자 북가주나눔봉사회 명예회장, 김낙경 남미숙 등 북가주 공감 회원, UC버클리 학생 등 120여명이 참석해 안 의원 강연에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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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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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갱이 좌파 시래기들 ... 얼굴은 사람이나 늑대 ! 사라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