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LA한국문화원, 민족시인문학선양회, 재미수필협, 재미시협, 미주문협 공동주최

오는 27일 5개 단체 연합 ‘2017 민족시인 문학의 밤’ 행사를 개최하는 민족시인문학선양회 조만연(오른쪽부터) 이사장, 이성호 회장, 미주한국문인협회 이윤홍 회장이 한인들을 초대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칼 대신 펜으로 맞선 민족시인 4인(이상화, 이육사, 윤동주, 한용운)을 기리고 그들의 작품을 되새기는 ‘2017 민족시인 문학의 밤’ 행사가 오는 27일 오후 7시 LA한국문화원에서 5개 단체 연합으로 열린다.
민족시인문학선양회(회장 이성호·이사장 조만연)와 LA한국문화원(원장 김낙중), 재미수필문학가협회(회장 김화진), 재미시인협회(회장 조옥동), 미주한국문인협회(회장 이윤홍)가 함께 하는 문학축제이다. 지난 13년 동안 대자연 속에서 열려왔던 민족시인 문학의 밤이 올해는 아름다운 우리 문학을 미 현지에 소개하는 기회로 삼고자 LA한국문화원 주최로 행사장을 옮겼다.
민족시인문학선양회 이성호 회장은 “민족 해방을 위해 피 끓는 청춘을 바쳐 불후의 명작들을 남겨놓은 민족시인들(이상화·이육사·윤동주·한용운)을 기리는 일은 우리 문우들의 의무이고 영광된 일”이라며 “우리말이 설움 받고 있는 이국땅에서 우리글로 문학 활동을 하는 문우들과 한국문화원이 한 마음으로 같이 현지인들을 모시고 우리 민족문인들과 그들의 작품을 자랑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지난 2005년 윤동주 문학의 밤으로 시작돼 2010년부터 민족시인들을 기리는 문학제로 확대된 이 행사가 우리에게만 명작이 아니라 세계문단에서의 명작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타냐 고 홍 시인이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영화 ‘동주’ 상영과 더불어 손유경 서울대 국문학 교수를 초청해 민족시인이 활동하던 시대적 배경 및 4명의 민족시인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타인종 참가자들을 위해 칼스테이트 LA 이남희 교수가 영어로 다시 소개해 민족시인들의 시 특성 및 양상, 시 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미주한국문인협회 이윤홍 회장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문화원과 문우들의 연합행사로 열리는 문학의 밤을 앞두고 윤동주 시인의 사촌 손몽규에 대한 영상을 찾아보는 등 피상적으로 알았던 인물의 내면 세계를 깊이 알게 되었다”며 “민족시인들을 더 자세히 알고 외국인에게 이를 자랑스럽게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각 문학단체를 대표하는 문인들이 민족시인 이육사, 이상화, 한용운, 윤동주의 대표작 ‘광야’와 ‘청포도’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님의 침묵’과 ‘알수 없어요’ ‘별헤는 밤’과 ‘서시’ 그리고 ‘달을쏘다’를 한국어와 영어로 낭송하는 순서로 작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하는 차학성씨가 진행하는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행사준비위원장을 맡은 민족시인문학선양회 조만연 이사장은 “현재 우리나라가 보이고 있는 정체성 혼돈의 양상 속에서 민족시인 문학의 밤 행사가 우리 선조들의 모범을 되새겨 마음을 새롭게 하는 ‘온고지신’의 계기기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323)936-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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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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