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ML 계약 만료된 김현수 아쉬운 귀국
▶ “미국서 뛰고 싶지만 의지대로 안 될수도”

김현수가 인천공항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연합>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아쉬운 성적을 거둔 김현수(29·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귀국했다.
김현수는 19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가진 인터뷰에서 ”많이 아쉽다. 잘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많이 갖고 갔는데,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모르겠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청바지에 운동화, 후드티 차림의 김현수는 애써 미소를 지으면서 ”작년에 해봐서 나아질 거라고 기대했는데, 그런 생각과 겹쳐서 더 그랬다(아쉬웠다)“고 말했다.
KBO리그를 제패한 ‘타격 기계’ 김현수는 2015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오리올스와 2년 계약했다. 그리고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최악의 스타트를 극복하고 95경기에서 타율 .302(305타수 92안타), 6홈런, 22타점, 36득점의 준수한 성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한 듯 했다.
하지만 올해는 주전경쟁에서 밀렸고, 지난 7월 트레이드로 필리스로 이적했지만 새 팀에서도 백업 신세를 면치 못한 끝에 타율 .231, 1홈런, 14타점의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로 계약이 만료된 그는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팀을 찾지 못하면 한국 복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미국에 잔류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실력도 받쳐줘야 하는데 올 시즌 실망스러워 내 의지만으로는 안 된다.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되더라도 야구를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스플릿 계약’(메이저·마이너 신분에 따라 연봉 차등지급)이라도 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팀 사정을 알아야 한다. 유망주가 엄청나게 많은 팀의 그런 제안을 받고 가면 경기에 나갈 기회가 없다는 것을 올해 실감했다“며 ”에이전트가 잘 알아봐 줄 것“이라고 답했다. KBO리그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도 ”에이전트에 맡겨두고,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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