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남아공 월드컵부터 하락세…결국 60년 만에 월드컵 탈락
"대재앙이 일어났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는 14일(한국시간 기준)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스웨덴과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기자 이렇게 표현했다.
이탈리아는 스웨덴에 1무 1패를 기록해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에 실패했다.
4회 우승에 빛나는 축구 강국 이탈리아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재앙을 맞았다.
이탈리아는 월드컵에 처음으로 참가한 1934년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무대에서 체코를 꺾고 화려하게 월드컵 무대에 등장했다.
4년 뒤에 열린 프랑스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명실상부한 축구 강국으로 올라섰다.
이탈리아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본선진출에 실패했지만, 이후 한 번도 빠짐 없이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하며 세계 축구사에 족적을 남겼다.
특히 1970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월드컵까지 10차례 월드컵에서 우승과 준우승, 4강 진출을 각각 두 차례씩 기록하면서 세계 축구 흐름을 선도했다.
이탈리아 축구가 무너지기 시작한 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부터다.
자국 프로축구 리그인 세리에A가 끊임없는 승부조작 스캔들로 흔들리면서 이탈리아 축구대표팀도 타격을 받았고, 남아공 월드컵에서 2무 1패로 역사상 처음으로 본선 무대 무승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1승 2패로 탈락하면서 2개 대회 연속 본선 조별리그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대다수 팬은 이탈리아의 월드컵 예선 탈락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G조에서 7승 2무 1패 승점 23으로 스페인(승점 28)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각 조 1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얻진 못했지만,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의 월드컵 본선진출을 낙관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스웨덴과 플레이오프 1차전 0-1 패배, 2차전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60년 만에 최악의 비극을 맞이했다.
이탈리아의 월드컵 예선 탈락으로 세계적인 슈퍼스타들도 월드컵 불청객이 돼 버렸다.
살아있는 전설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철벽 수비의 중심 레오나르도 보누치(AC밀란), 수비형 미드필더의 표본 다니엘레 데 로시(AS로마)도 러시아월드컵을 TV로 봐야 한다.
이탈리아 축구 산업 역시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