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센 해트트릭 타고 아일랜드에 5-1 완승

덴마크의 크리스천 에릭센이 팀의 3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AP]
덴마크가 손흥민의 토트넘 팀메이트인 크리스천 에릭센의 해트트릭 맹활약을 타고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에 걸린 마지막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덴마크는 14일 아일랜드 더블린 아비바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경기에서 에릭센의 해트트릭쇼를 타고 홈팀 아일랜드를 5-1로 대파했다. 홈 1차전에서 0-0으로 비겨 다소 불리한 입장이었던 덴마크는 이날 원정경기에서 예상 밖의 압승을 거두며 유럽 국가 가운데 마지막으로 러시아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 지었다. 덴마크의 통산 다섯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8년 만의 본선 복귀다.
앞선 홈 1차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덴마크는 이날 경기 시작 6분 만에 아일랜드의 셰인 더피(브라이트)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덴마크는 전반 29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첼시)이 동점골을 뽑아내 1-1을 만들며 타이브레이커인 원정골에서 앞서 사실상 리드를 잡은 상황을 만들었다.
그 이후는 에릭센이 책임졌다. 에릭센은 1-1 동점이 된 지 3분 만인 전반 32분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멋진 오른발슛으로 역전골을 뽑아낸 데 이어 후반 18분과 31분에도 연속으로 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리드를 4-1로 벌렸다. 덴마크는 후반 추가시간 니클라스 벤트너의 페널티킥 골로 대승을 마무리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아일랜드는 16년 만에 본선진출에 도전했으나 홈에서의 뼈아픈 완패로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이날 덴마크의 합류로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국 32개국 가운데 30국이 가려졌고 15일 펼쳐지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 2차전 호주-온두라스, 뉴질랜드-페루의 경기 승자가 마지막 남은 2장의 티켓을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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