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판스타’ 그리핀 무릎 다쳐 최소 두 달 결장
▶ 시즌 포기하고 완전한 구단 재건 나설지 고심

블레이크 그리핀이 지난 27일 경기 도중 무릎을 다친 뒤 코트 바닥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AP]
LA 클리퍼스의 간판스타 블레이크 그리핀이 무릎 인대 부상으로 최소한 두 달간 결장하게 됐다. 아직 82경기 시즌에서 19경기밖에는 치르지 않았지만 클리퍼스(8승11패)의 이번 시즌은 사실상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 됐다.
그리핀은 지난 27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한 지붕 두 가족’ 라이벌 LA 레이커스와의 경기 도중 팀 동료 어스틴 리버스와 부딪친 뒤 고통스런 비명을 지르며 코트 바닥에 쓰러졌다. 무릎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그리핀은 최소한 2개월 아웃 진단을 받았다. 부상 상황의 아찔함에 비하면 시즌 아웃을 피했다는 점에서 클리퍼스 팀 관계자들이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내쉰 진단 결과였다.
하지만 이미 주전 포인트가드 패트릭 베벌리가 무릎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된 클리퍼스 입장에서 그리핀의 장기 결장은 사실상 ‘시즌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 지난해까지 클리퍼스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빅3’ 가운데 크리스 폴이 지난 6월 휴스턴 로케츠로 트레이드 된 후 그를 대체했던 베벌리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데 이어 그리핀마저 쓰러지면서 전력에 클리퍼스에는 센터 디안드레 조단만 남게 됐고 사실상 회복불능의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다. 얼마 전까지 9연패의 늪에 빠졌다가 현재 3연승을 거두며 회생기미를 보였던 클리퍼스지만 이미 베벌리가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그리핀마저 장기 결장한다면 플레이오프 희망은 일찌감치 물 건너갔다는 것이다. 사실 베벌리와 그리핀 외에도 다닐로 갈리나리와 밀로스 테오도시치가 현재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는 상태여서 클리퍼스는 주전 5명 중 4명이 아웃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클리퍼스가 차라리 유일하게 남은 수퍼스타인 조단을 트레이드하고 미래를 대비해 팀을 완전히 새로 재건하는 전략으로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사실상 시즌 전체를 포기하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연 클리퍼스 수뇌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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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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