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맥 포럼 열 번째 강좌
▶ 노영찬 교수 ‘유교와 기독교’

노영찬 교수가 14일 특강에서 유교와 기독교 가치관의 차이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새뮤엘 헌팅턴이 예견한 ‘문명의 충돌’처럼 기독교와 이슬람의 충돌 등으로 세계가 어지럽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상호보충하려는 동양과 서양의 새로운 대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매달 다양한 토픽을 주제로 월례강좌를 마련하는 포토맥 포럼(회장 이영묵) 열 번째 강좌에서 노영찬 교수(조지 메이슨대 종교철학과, 한국학 센터 소장)는 ‘동양의 유교와 서양의 기독교 사상’을 제목으로 동양의 유교 전통과 서양의 기독교 전통이 각각 다른 형태의 정치 형태를 창출 해 놓은 것에 초점을 맞춰 강연했다.
애난데일 소재 설악가든에서 14일 열린 강좌에서 노 교수는 “유교는 맹자의 성선설을 바탕으로 선한 정치가 이뤄지면 민주주의 제도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이에 반해 서구 민주주의 제도에서는 삼권분립, 대통령 임기제 등 상호견제와 밸런스가 중시됐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또 유교문화권에서는 정치체제로서의 민주주의가 나오지 못하고 오히려 전제군주제가 계속 지배해 온 이유에 대해 “유교는 공자, 맹자를 비롯한 초창기부터 ‘민심이 천심’이라 하는 인본사상, 민본사상으로 서구 민주주의와 다를 것이 없지만 서구민주주의가 유교적 인본주의나 민본주의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구 민주주의는 하나의 ‘이념’으로서만 정의 할 수 없다는 것. 서구민주주의는 민주적 사고와 이념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한 민주주의라는 사고와 이념을 단순히 이념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사회기구 (social institution)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또 민주주의를 한 이념으로 보기 보다는 인간의 본성이 갖는 이중성을 그대로 인정하고 그러한 이중성이 사회적인 기구나 제도로서 가장 적절하게 응용한 것이 민주주의 제도라고 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교는 서구민주주의 제도에서 볼 수 있는 사회기구나 제도적 장치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고 비교했다.
강연 후에는 질의 응답 시간도 있었다.
내달 강좌는 1월11일(목)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이병국 박사(NIH)가 ‘면역치료가 암 정복의 새 세상을 여는가’를 타이틀로 특강한다.
<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