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조성진 워싱턴 공연에 1천여명 관객 감동의 물결

조성진이 22일 밤 노바 알렉산드리아 콘서트홀에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열정적으로 연주하고 있다.
역시 ‘피아노의 시인’ 조성진이었다. 그의 연주는 한 폭의 겨울 풍경화 같았다.
쇼팽 인터내셔널 피아노 콩쿨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워싱턴 데뷔 공연이 1천여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대성황을 이뤘다.
지난 22일 밤 NOVA 알렉산드리아 캠퍼스내 슐레진저 콘서트홀에서 막을 올린 워싱턴 챔버 오케스트라(WCO, 예술감독 김준용 교수)와의 협연에서 조성진은 쇼팽 콩쿨(2015)에서 최종우승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 3개 악장을 열정적으로 연주, 시적이면서도 깊은 내면의 울림을 12월 밤하늘의 별빛으로 피아노 건반위에 올렸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기립 박수에 화답한 두 번에 걸친 앙코르 연주에서는 쇼팽의 폴로네이즈와 리스트의 라캄파넬라를 선사했다.
조성진 연주에 앞서 워싱턴 챔버 오케스트라 43명의 단원들은 김준용 지휘자와 함께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 드보르작의 체코 조곡 모음 5개 악장을 안정된 하모니로 연주했다.
세계 3대 피아노 콩쿨 중 하나인 쇼팽 피아노 콩쿨 우승 후 조성진은 섬세하고 우아한 터치, 서정적이고도 깊이 있는 해석과 완벽한 장악력으로 단숨에 세계 클래식계의 수퍼스타로 떠올랐다. 유럽과 북미, 한국 등 가는 곳마다 티켓 매진의 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이번 워싱턴 공연도 매진 기록을 썼다.
음악회 시작에 앞서 김준용 지휘자는 “이번 조성진 초청 연주회가 워싱턴 지역 동포들이 클래식 음악에 좀 더 가까이 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콘서트 장에는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관객들이 몰려, 조성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으며 콘서트가 끝난 이후에도 관객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부부동반으로 콘서트홀을 찾은 홍희경 회장(미주 연세대 총동문회)은 음악회 후 “콘서트가 너무 환상적이었고, 감동스러웠다. 한국인으로서 더할 수 없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동기 총영사는 “연주자와 청중 모두 유감없는 실력과 매너를 발휘한 음악회였다. 수준높은 문화행사를 통해 한인동포사회가 더 단합되고 발전되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도 더 굳건히 다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멀리 리치몬드와 볼티모어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으며, 한국에 출장차 갔다가 음악회에 맞춰 공항에서 바로 콘서트장으로 와 안내 데스크에 짐 가방을 맡기고 들어가는 한인도 있었다.
음악회는 주미대사관과 본보가 특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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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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