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분간 슈팅 제로, 케인은 EPL 통산 99호골 폭발

손흥민이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볼을 컨트롤하고 있다. [AP]
손흥민(토트넘)의 득점포가 침묵을 지켰고 토트넘도 강등권 팀인 사우스햄튼과 실망스런 무승부에 그쳤다.
손흥민은 21일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스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2017-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원정경기에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25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될 때까지 70분간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별다른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15분 수비수 다빈슨 산체스의 자책골로 리드를 내준 뒤 3분 만에 해리 케인의 동점골이 터졌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1-1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승점 45(13승6무5패)를 기록한 토트넘은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리버풀(승점 47)에 승점 2점차로 뒤진 5위를 유지했다. 리버풀은 22일 리그 최하위팀인 스완지시티와 원정경기로 2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경기 내내 강한 빗줄기가 쏟아져 필드 사정이 좋지 않아서인지 손흥민은 물론 토트넘 전체적으로 최근의 예리한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주전 골키퍼인 우고 로리스와 함께 미드필더 크리스천 에릭센이 독감증세로 결장한 타격이 컸다. 팀의 메인 플레이메이커인 에릭센의 공백으로 인해 중원에서 패스 배분이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폭우와 좋지 않은 필드 사정으로 인해 개인기 돌파도 쉽지 않아 흐름이 연결되지 않았다. 에릭센 대신 선발로 나온 시소코는 경기의 흐름을 조율하기엔 역부족임을 보여줬다.
반면 사우스햄튼은 초반부터 활발한 측면 돌파에서 이어진 위협적인 크로스가 계속 나오며 토트넘은 압박했고 결국 이 크로스 하나가 선제골로 연결됐다. 전반 15분 왼쪽 측면으로 오버래핑에 나선 라이언 버틀랜드가 골문 앞으로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산체스가 슬라이딩하며 커트하려했으나 그의 발에 맞은 볼은 굴절되며 왼쪽 골포스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불과 3분만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코너킥을 케인이 쇄도하면서 헤딩으로 꽂아넣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리그 득점 1위인 케인의 정규리그 21호골이자 커리어 리그 99호골이었다. 케인은 또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합쳐 29경기에서 29골을 기록, 경기 당 한 골이라는 경이적인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다행히 빠르게 동점골이 터졌으나 토트넘의 공격은 이후에는 무딘 모습만 드러냈다. 손흥민은 볼이 그에게 거의 연결되지 않으면서 슈팅은커녕 드리블 돌파 기회도 거의 없었고 결국은 빈손으로 교체되고 말았다. 치열한 탑4 경쟁(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레이스) 중인 토트넘으로서는 하위권 팀을 상대로 승점 3을 챙기지 못한 것이 뼈아팠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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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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