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9 워싱턴 좌담회…당시 학생시위 주도한 이승만 회장 체험담 소개

4.19 좌담회 참석자들. 앞줄 오른쪽 네번째가 이승만 리브라더스 회장.
“4.19가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은 없었어요. 세계 민주주의사에서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빛나는 의로운 혁명이었습니다.”
1960년 4.19 혁명 당시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2년생으로 민주시위를 주도했던 이승만 리브라더스 회장(80)이 입을 열었다.
올해로 58돌을 맞은 4.19 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워싱턴 한인들이 마련한 좌담회에서 이 회장은 자신이 겪은 4.19의 생생한 실상을 전하며 그 의미를 되새겼다.
이승만 회장은 “학생회장들은 학교 측의 눈치를 보느라 시위를 주도하지 못해 서울대 최인환, 고대 이세기와 이기택, 연대 유영철과 유철상, 중앙대 정동성과 유용태, 성대 이완수 씨 등과 긴밀히 교류하며 시위를 했다”며 “처음 각 대학이 19일에 다 같이 시위를 하기로 했으나 고대에서 하루 전에 먼저 나오는 바람에 고대가 주역으로 부상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회장은 “자유당의 부정부패에 더 참을 수 없었던 학생, 시민들이 울분을 터뜨리며 거리로 나섰는데 일부 과격한 사람들을 제지한다고 당국에서 소방호스에 빨간 물을 타서 뿌리는 바람에 군중들이 더 흥분했다”며 “이에 경찰이 발포하고 경무대로 몰려가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회상했다.
이 회장은 4.19 직후에는 학생들로 선무반을 조직해 경찰력이 무너진 서울의 치안을 일시 담당했으며 2년 뒤에는 성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또 4.19 민주혁명을 이끈 공으로 훗날 건국포장을 수여받았다.
이날 낮 우래옥에서 열린 좌담회에는 4.19세대와 당시 중고생이었던 6.3세대 한인 등 30명 가까이 참석해 자신의 체험담을 나눴다.
워싱턴에서 처음 열린 이번 좌담회를 주관한 강철은 전 워싱턴한인회장은 “4.19 혁명은 학생들이 중심이 돼 부당한 공권력, 독재 권력을 무너뜨린 전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자유민주주의 혁명이었다”며 “앞으로 논의를 거쳐 정기적으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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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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