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조스 “우리 근로조건·임금 자랑스러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24일(현지시간) 기업혁신에 주는 상을 받으러 독일을 찾았다가 자사 근로조건에 항의하는 유럽 직원들의 시위와 맞닥뜨리게 됐다고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베이조스는 이날 독일 미디어 기업 '악셀 스프링거'가 기업혁신에 주는 상을 받기 위해 베를린을 찾았다. 그러나 시상식장 밖에서는 독일과 폴란드, 이탈리아 등 아마존 유럽 근로자 수백 명이 열악한 근무환경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아마존은 최근 물류 창고 근로자 처우와 관련해 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다.
아마존 근로자들을 대변하는 독일 베르디노조 위원장인 프랑크 프지르슈케는 "우리는 전 세계적인 문제가 있다. 미국 근로조건을 세계에 적용하고 싶어하는 사장이 바로 그것"이라면서 "이는 19세기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민주노동총연맹(CFDT)은 이번 시위는 아마존의 "불법적 관행과 형편없는 근로조건을 규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CFDT는 신고되지 않은 작업장 사고가 여러 건 있었으며, 아마존이 직원들의 컴퓨터 사용 기록을 감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베이조스는 이런 주장을 부인하면서 "우리의 근로조건과 우리가 지급하는 임금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와 우리 근로자 사이에 중재자로서 노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아마존을 비판한 것을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대규모 조직은 면밀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사회를 위해 냉소적이거나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규제기관에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어떠한 규정이든 협력할 것이다. 이러한 규정을 따를 것이고 고객을 기쁘게 할 새로운 길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아마존이 판매세를 충분히 내지 않으면서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마존에 어떤 정책을 적용할지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이 미국 우편서비스(USPS)를 이용해 싼값에 소포와 화물을 배송하는데,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배송 비용을 납세자가 부당하게 부담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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