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루킹 특검’ 농성하던 김 원내대표에 주먹…법원, 구속영장 발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지난 5일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단식 농성을 하던 도중 30대 남성으로부터 턱을 가격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행범은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했으나 한국당은 “야당에 대한 정치 테러”라며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모(31)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중이던 김 원내대표에게 “연양갱을 전달하겠다”고 말하며 접근했다. 당직자들은 “단식 투쟁 중”이라며 김씨를 만류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가 화장실로 가기 위해 국회 본청 앞 계단을 오를 때 김씨는 악수를 청하는 척하며 다시 다가갔다. 김 원내대표가 악수에 응하려 하자 김씨는 갑자기 왼쪽 주먹으로 김 원내대표의 오른쪽 턱을 한 차례 가격했다. 단식 사흘째로 체력이 떨어진 상태였던 김 원내대표는 계단에 쓰러졌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는 한국당 당직자들에게 제압당해 경찰에 넘겨졌다.
김씨는 한국당 당직자들에게 제지당하는 과정에서 “(남북 정상 합의문을) 국회 비준해 달라고 하는데 그렇게 어렵냐” “김경수 의원은 무죄라 하지 않느냐” 등의 말을 했다고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이 소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범행 당일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반대하기 위해 경기도 파주 통일전망대에 갔다가 전단이 살포되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 국회에 들러 김 원내대표를 폭행했다. 김씨는 당초 같은 당 홍준표 대표를 폭행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홍 대표가 남북 정상회담을 ‘정치쇼’라고 비방하는 것을 보고 울화가 치밀어 홍 대표를 때리려고 했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은 김 원내대표는 목에 깁스를 한 채 농성장으로 돌아와 단식을 이어갔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열린 긴급 의총에서 “소위 정권 보위세력들이 이제는 백주대낮에 테러를 한다”면서 “우발적 범행이 아니고 계획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5일 오후 예정됐던 여야 원내대표 협상이 무산됐다. 이어 여야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7일 국회에서 비공개 협상을 했지만 국회 정상화 합의에 실패했다.
민주당은 추경예산안과 특검법 동시 처리 등 몇 가지 조건을 붙여 특검 수용 방안을 제시했으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은 “어려운 조건을 너무 많이 붙인다”면서 선 특검 후 추경 처리를 주장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6일 “자신과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정치인을 폭행해 상해를 가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면서 김 원내대표를 폭행한 김씨에 대해 상해·폭행·건조물 침입 혐의 등으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법 김세현 판사는 7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연 뒤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김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의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흔드는 것이므로 재발 방지 차원에서 이번 사건을 엄중히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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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사=김광덕 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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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정치에 사로잡히지 마세요. 다 속고 있는 겁니다.
니가뒈 진후에...답이됬니?
정해 진답입니다 한국의역사 ㅎㅎㅎ
기다리라 곧 심판이오리라
그럼 뒈예질 짓 한 문재인은 언제 뒈에지니? 고거 참 궁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