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와 시리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 알-바브 중심가 모습. 터키는 시리아 국경지대를 미군과 공동 관리한다고 밝혔다. [AP]
미군과 쿠르드 민병대가 주둔한 시리아 북부 도시가 이르면 올 여름부터 터키와 미국이 공동 관리를 받게 될 것이라고 터키 외교장관이 밝혔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30일 터키 아하베르TV와 한 인터뷰에서 “미국과 합의에 따른, 새로운 행정기구가 들어서기까지 터키군과 미군이 만비즈 지역을 함께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터키와 미국 사이에 ‘만비즈 로드맵’이 확정되면 올 여름 안에 실행될 수 있을 것이며, 미군과 터키군이 쿠르드 병력 철수를 감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비즈에는 미군과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함께 주둔 중이다.
미군을 등에 업은 SDF는 2016년 8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만비즈에서 몰아냈다.
터키는 SDF의 주축인 쿠르드 민병대, 즉 ‘인민수비대’(YPG)를 만비즈에서 철수시키라고 미국에 끈질기게 요구했으나, 미국은 지금까지 이에 응하지 않았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만비즈의 YPG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전개하려고 여러 차례 위협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양국이 YPG 철수 로드맵에 잠정 합의를 했으며, 이 로드맵을 확정하는 것이 다음달 방미 일정의 최우선 현안이라고 공개했다.
이날 차우쇼을루 장관의 발언은 미국정부가 ‘만비즈 로드맵이 도출됐다’는 터키 언론의 보도를 부인한 직후 나온 것이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터키정부와 어떤 합의도 도출한 것이 없다”면서 “우리가 발표한 내용은 이달 25일에 앙카라에서 양국 실무그룹이 회의를 했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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