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페이스북·유튜브와 달리 계정 허용…“걸러내는 건 언론인 몫”

잭 도시 트위터CEO [AP=연합뉴스]
미국의 극우 성향 음모론자로 불리는 알렉스 존스의 콘텐츠가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주요 소셜미디어 기업 중 트위터가 거의 유일하게 존스의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애플, 페이스북,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은 존스의 콘텐츠를 대부분 삭제했다.
애플이 지난 5일 아이튠스 팟캐스트에서 존스의 6개 팟캐스트 중 5개를 솎아내자 페이스북, 유튜브 등이 뒤따랐다.
존스는 9·11 테러가 미국 정부의 자작극이며, 2012년 26명의 사망자를 낸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총기 규제 옹호론자들이 지어낸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등 허위사실과 음모론을 확산시킨 인물이다.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내전을 기획하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주요 소셜미디어들이 존스의 콘텐츠를 삭제하자 존스의 라디오 토크쇼 인포워스를 들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인포워스 오피셜이 가장 인기 있는 뉴스 앱 상위권에 오르는 등 오히려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트위터의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는 7일 밤(현지시간) 올린 트윗에서 "많은 사람에게 어려운 문제인 걸 알지만, 이유는 간단하다. 그(알렉스 존스)는 규칙을 어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도시 CEO는 애플, 페이스북 등과 달리 존스의 콘텐츠를 삭제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도시는 "존스가 규칙을 위반한다면 우리는 강제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트윗이 인위적으로 증폭될 수 없다는 점을 보장함으로써 건전한 토론 환경을 지속해서 증진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존스의 콘텐츠가 트위터 내에서 자체 자정 작용을 통해 적절히 통제될 수 있다는 논리다.
도시는 "존스와 같은 계정이 종종 근거 없는 루머를 퍼트릴 수 있다. 그래서 결정적인 것은 언론인들이 그런 정보를 검증하고 반박하며 기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시 CEO의 발언에 대해 트위터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정책 책임자로 일한 바 있는 에밀리 혼은 "내가 아직도 당신과 함께 일하고 있었다면 이렇게 조언해주고 싶다. 이건 오프라인에서 특정 계정의 팔로워들이 타인을 괴롭히거나 위해를 가하는 것을 트위터가 허용해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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