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시간 대기 예사에 오클랜드 스타트업 기업 시간당 25달러에 서비스

캘리포니아 주 차량국(DMV) 업무 지연으로 줄서기 대란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대신 줄을 서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DMV 건물 밖까지 줄을 서 있는 모습.
최근 캘리포니아 주 차량국(DMV)의 이용객 증가와 업무처리 지연으로 이용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대기시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본보 2일·8일자 보도) DMV에서 3~4시간은 보통이고 6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들이 발생하자 대신 줄을 서주는 ‘대리 대기’ 서비스가 생겨 화제다.
북가주 오클랜드의 스타트업 기업인 요거브(YoGov)라는 업체가 시작한 서비스인데, 아직은 북가주 일부 지역에서만 이뤄지고 있지만 가주 내 DMV에서의 줄서기 대란의 심각성을 반영한 현상이다.
지난 6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요거브의 DMV 대리 예약 및 대리 대기 서비스는 2~3주 내 예약의 경우 19.99달러(6~8주 예약은 무료), 실제 대기시 시간당 25달러를 받고 있다.
대신 줄을 서주는 사람은 DMV에서 기다리면서 의뢰인에게 문자로 차례를 알려주는데 건물 외부에서 사전 체크를 받는 것과 내부에서 호출번호를 받는 것을 모두 포함한다. DMV 측은 서류를 보여주고 예약번호를 받을 때는 본인이 있어야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대리인이 대신 대기해도 된다고 한다. 최소 1시간 반 이상 최장 4시간까지 대기 서비스를 해준다고 한다.
최근 들어 대기시간이 더욱 늘어나면서 DMV에 가면 업무 처리를 위해 거의 반나절을 소비해야 한다. 이같은 현상은 연방 정부의 리얼 ID 발급 규정에 따라 2020년부터 운전면허증을 국내선 항공기 탑승을 위한 신분증으로 사용하려면 보안 규정에 맞는 리얼 ID 면허증을 새로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를 신청하려는 이용객들이 몰리면서 빚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각 DMV 오피스마다 대기시간이 더욱 길어졌다.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캘리포니아 DMV에 수백만달러의 추가예산을 배정했지만 DMV 대기시간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또 지난 4일부터 캘리포니아 60개 DMV에서 토요일 업무를 시작했지만 대기시간을 크게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RON 4 뉴스에 의하면 토요일 업무가 처음 시행된 4일 데일시티 DMV에는 오전 일찍부터 200여 명의 사람들이 몰려 5시간씩 기다렸다.
현재 대리대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DMV는 북가주 지역 샌프란시스코, 데일시티, 샌마테오, 레드우드시티, 오클랜드의 클레이몬트와 콜러시엄움, 샌타클라라, 샌호세, 엘세리토, 프리몬트, 헤이워드, 샌타테레사, 로스게이토스 등 13군데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샌호세, 헤이워드, 피츠버그, 발레호 DMV 오피스는 10월 초까지 모두 예약이 돼 있고 리얼 ID 발급 서비스의 경우 더 멀리까지 예약이 돼 있다.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지만 그것 역시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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