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6월 거래량 최근 4년이래 최저
▶ 중간가 50만달러 육박 갈수록 악재

극심한 매물부족 현상으로 주택가격이 치솟으면서 가주에서 뉴 홈바이어가 주택을 구입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LA 타임스]
뉴 홈바이어가 가주에서 주택을 구입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주 주택가격을 주민들의 현 임금 수준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생애 첫 주택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이른바 ‘뉴 홈바이어’의 경우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금융 전문 사이트 ‘뱅크레이트 닷컴’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극심한 매물 부족에 따른 주택가격 급등으로 주택 매매건수가 줄어드는 상황이 가주 전역에서 나타나면서 뉴 홈바이어 입장에서 내집 마련의 꿈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부동산 ‘버블’(거품) 현상처럼 보이는 이 같은 상황은 미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뱅크레이트 닷컴은 전했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 6월 가주 내 주택 거래량은 4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10% 감소했다. 이에 비해 가주 전체 중간 주택가격은 50만달러에 육박해 거래량 하락과는 대조를 보였다.
가주 주택시장 상황이 다소 과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미국 전체 주택시장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미 전국 중간 주택가격은 27만6,900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한 수치이다. 하지만 주택 매매 건수는 오히려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 하락했다.
주택가격의 상승과 주택 매매건수 하락 현상은 가주를 비롯한 미국 내 부동산 시장의 공통된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미국에서 집 사기가 어려워진 배경에는 임금 인상률이 집값 상승폭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가주 및 전국 실업률이 4%대에 머물며 소위 ‘완전고용’ 상태를 보이고는 있지만 임금 인상은 미미한 수준을 보여 이를 무색케 하고 있다.
미국 근로자들의 임금은 꾸준히 인상되어 왔지만 문제는 실질 임금 인상률이 답보 상태있다는 점이다. 임금이 2.5% 인상되었지만 인플레이션이 2.5%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 임금 인상은 없는 셈이나 마찬가지다.
결국 가뜩이나 치솟은 주택 가격도 문제지만 실질 임금 인상이 거의 없다는 것이 미국인들의 주택구입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현상은 가주를 비롯한 미국 전체가 안고 있는 문제로, 임금만으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꿈이 현실화되는 일은 점점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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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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