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열린 ‘시문’ 행사에서 시카고문인회 명계웅 고문이 건배사로 ‘원더풀!’(원하는 대로 다 풀리길)을 외치고 있다.
시카고지역의 문학 동호인 모임인 문인회, 예지문학회, 문경문학회가 합동으로 첫번째 송년모임인 ‘시문’(시카고에서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열고 문학이야기로 가득찬 뜻깊은 겨울 저녁을 보냈다.
문인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일 저녁 글렌뷰 뱅큇에서 열린 이번 시문 행사는 리셉션, 건배사(문인회 명계웅 고문), 환영인사(문인회 김영숙 회장), 만찬, 작품낭송1, 악기 연주(양정자 디지탈 혼 연주자), 작품낭송2, 베스트 드레서 선정, 시낭송 및 강의(전 중앙대 교수 감태준 시인), 독창(곽경혜), 촛불 점화, 책 속의 카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작품낭송 순서에서는 30명의 문인들이 자신이 직접 쓴 시조, 꽁트, 소설, 시, 수필 등을 읽었고, 김태준 시인은 ‘문학은 이 세계를 드러내면서 다른 세계를 창조한다’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공유함과 동시에 문학적 지평을 넓히는 기회를 가졌다. 촛불 점화 및 책 속의 카드 순서에서는 테이블마다 놓인 촛불을 켜고, 입구에서 개인당 한권씩 가져온 타인의 책 속에 담긴 쪽지를 읽으면서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나누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에델바이스’, ‘보리밭’을 함께 부르면서 아쉬운 작별을 나누었다. 이날 한인 언론사 기자들이 직접 뽑은 베스트드레서에는 문인회 명계웅 고문과 김경호 시인이 선정됐다.
문인회 김영숙 회장은 “시카고에서 처음으로 세 문인단체와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모여 뜻깊은 연말 축제를 갖게 돼 너무나 기쁘다. 앞으로도 문학인들의 만남의 장이 더 넓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지문학회 신정순 강사는 “보통 어느 도시던지 한인문인들이 나뉘어져있는데 시카고는 몇년전부터 서로 활발히 교류해온 덕분에 ‘시문’이라는 첫 결실을 맺었다”고 전했다. 문경문학회 허영애 총무는 “서로 작품을 공유하고 마음을 열고 대화하면서 배울 점도 많았다. 앞으로도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문인회는 오는 8일 정기총회를 갖고 신임회장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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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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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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