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1,025만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타이거 우즈가 신기의 위기 탈출 능력을 보여줬지만 이틀 연속 승리엔 실패했다.
우즈는 28일 텍사스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에 2홀 차로 패했다. 전날 애런 와이즈를 3홀 차로 제쳤던 우즈는 1승1패가 됐다. 세계랭킹 상위 64명의 선수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4명씩 16개조로 조별리그를 벌여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우즈는 29일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우즈는 스네데커에 1홀차로 뒤진 10번홀에서 세컨샷을 그린 뒤 수풀에 떨어뜨렸는데 도저히 칠 수 없는 위치처럼 보였음에도 불구,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헤드를 땅으로 한 채 클럽을 지면과 거의 수평으로 길게 뻗었고 몇 번의 연습 스윙 끝에 공을 빼냈다. 볼 위치 탓에 어쩔 수 없이 왼손으로 샷을 해야 했지만 낮게 깔린 채 수풀을 빠져나온 공은 그린을 똑바로 굴러가 홀 5피트 옆에 멈췄고 기적같은 파 세이브로 이어졌다.
세컨샷으로 온그린 한 뒤 우즈의 ‘묘기’를 지켜본 스네데커도 믿을 수 없는 샷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우즈가 거기서 시간 낭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우즈 말고는 누구도 시도조차 못 했을 것“이라고 감탄했다. 하지만 신기의 샷에도 불구, 우즈는 결국 스네데커에 2홀차로 고배를 마셨다.
한편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는 저스틴 하딩(남아프리카공화국)을 3홀 차로 제압하고 2연승을 거뒀고 맷 쿠처(미국), 서지오 가르시아(스페인), 짐 퓨릭(미국),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리하오퉁(중국) 등도 2승을 챙겼다. 하지만 한인선수 3명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김사우는 쿠처에게, 안병훈(28)은 루이 우스트하이즌(남아공)에게 패해 나란히 2연패를 기록,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전날 디펜딩 챔피언 버바 왓슨을 꺾고 승리했던 케빈 나도 조든 스피스에 3&2로 패해 1승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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