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용 에세이 ‘무현금의 노래’(선우미디어·표지 사진)가 출간됐다.
수필집 제목인 무현금의 노래를 두고 서울대 장경렬 교수는 ‘줄 없는 거문고’, 그것도 줄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미완의 보잘 것 없는 거문고 같은 작가 자신의 노래, 자연의 움직임과 변화에 따라 소리를 내는 작가 자신의 노래라고 풀이하고 있다.
박계용(사진 아래)씨는 가톨릭교리신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한국 수필’로 등단했다. ‘헤르만 헤세의 서정과 낭만을 지닌 작가에서 영원성의 명성도 따르리라 믿는다’는 심사평으로 신인상을 수상했고 이후 그의 글쓰기는 하늘로 띄우는 편지, 영혼을 조찰케 하는 성찰의 시간이 되었다. 누군가에게 따스한 쉼과 위안이 되는 영혼의 노래를 부르고 싶은 바람이 있다는 박계용씨는 “글을 짓는다고 깨어있는 시간은 작가가 되라 하신 아버지가 촛불 밝히어 지켜 주시는 현존이다”고 밝히고 있다.
박계용씨는 학이 많아 학림이라 불리는 공주의 한 시골에서 8형제 중 막내딸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학의 무리 중에 봉황이 있기 마련이라’시며 딸 일곱을 학에 비유했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책과 자연을 벗 삼아 혼자 놀기를 즐기는 고요는 그에게 영혼의 비밀스런 처소요 곳간이었다.
박계용씨는 “내 마음의 뜰에 아버지 심어 놓으신 청동 한 그루, 작은 새가 되어 벽오동 우듬지에 둥지를 틀고 젖은 날개를 말리며 자유로운 비상을 꿈꾼다. 긴 기다림의 끝인 어느 날, 사색의 나무에 앉아 내가 부를 영가를 준비하는 순간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다. 한 마리 작은 새로 행복한 나는 아직 학의 모습조차 갖추지 못하였지만, 아버지껜 언제까지나 사랑스러운 새끼 봉황인 봉추로 남아 있으리라”고 늘 기도한다.
사단법인 한국수필가협회 회원, 한국수필작가회 이사, 국제PEN 한국본부 미서부지역 위원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작품집으로 수필집(공저) ‘숲의 향기 아래’ ‘작은 꽃’ ‘천년 숲 서정에 홀리다’ ‘숲에 이는 바람처럼’ ‘비밀의 문’ 등이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