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혜영 작가 단편번역, 작품번역물 출간
▶ 오늘 전세계 한국문학연구자 학술토론

24일 UC버클리 한국문학 번역워크샵 참가한 이들이 번역된 작품을 놓고 토론하고 있다.
‘한국문학 세계화’를 향한 열망과 노력들이 펼쳐졌다.
23일부터 3일간 진행된 UC버클리 한국문학 번역워크샵에는 UC버클리,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서울대 한국문학 석박사전공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편혜영 작가의 작품 해석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원문에 충실한 직역과 영어 현장감이 살리는 의역을 놓고 고민하면서 그 간극을 좁혀나갔다. 이번 워크샵 선정작품인 편혜영 작가의 ‘해물 1킬로그램’ ‘야행’ ‘소년이로’ 3편을 번역한 이들은 직접 편 작가에게 글쓴 의도를 들으면서 문화적 차이를 좁혀가고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에 다가갔다. 또한 번역의 문학적 가치와 그 소통의 미학을 공유하면서 한국문학 확장을 꾀했다.
2015년부터 이 워크샵을 열어온 권영민 UC버클리 교수는 “한국문학의 세계화는 번역작업이 관건”이라면서 “한국문학 번역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번역전문가를 발굴, 양성하기 위해 워크샵을 개최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이 워크샵을 통해 배출된 이들은 한미 양국의 대학강단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한국문학을 강의하는 서강대 웨인 드 프레메리(김소월 시 번역), 이화여대 다니엘 권(오정희 소설 번역), 스탠포드 다프나 주르(아동문학 번역) 교수 등이 그들”이라고 밝혔다.
이 워크샵은 2007년부터 UBC와 서울대가 해오다가 권 교수가 UC버클리로 옮겨오면서 이곳 UC버클리에서 정례화됐다. 매년 브루스 풀턴 교수 등이 번역을 지도하며 워크샵 참가자들의 번역물은 책자로 출간되고 있다.
올해 3번째로 워크샵에 참가한 노태훈 문학평론가(서울대 강사)는 “신경숙, 한강, 편혜영 작가의 작품이 번역되면서 한국문학에 주목하는 세계의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서울대 국문과 석박사과정 학생의 절반도 외국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26, 27일 양일간 UC버클리에서는 전세계 한국문학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학술교류를 나눈다. 조동일 서울대 명예교수, 황순원, 조정래 등의 소설을 번역한 브루스 풀턴(캐나다 UBC), 안토네타 브루노(이탈리아 로마 라사피엔자대), 루스 배러클러프(호주 국립대) 등 각국 교수들이 모여 한국문학의 세계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한다.
▲일시: 4월 27일(토) 오전 9시-오후 5시
▲장소: UC버클리 동아시아연구소 컨퍼런스룸(1995 University Ave, Suite 510, Berkeley)
▲문의: cks@berkeley.edu, (510)642-5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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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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