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카플리 스퀘어에서 열린 위안부 알리기 시민대상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난 것을 축하한다. 결과에 대해서 말씀해 달라
△약 60명 정도의 보스턴 시민 및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총 응답자 58명 중) 98%는 '인권 또는 여성 인권' 문제로 본다고 답했고, '위안부' 여성들의 평균 연령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총 응답자 55명 중) 93%가 '14살부터 21살' 사이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위안부' 문제가 일본 교과서에 포함? 되었는지에 대한 퀴즈에서는 (총 응답자 50명 중) 92%가 포함되어있지 않다고 맞췄고, 보스턴에 '위안부'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것에 동의 또는 찬성하냐는 질문에는 (총 응답자 58명 중) 100%가 동의 내지 찬성한다고 답해 보스턴 소녀상 건립에 대해 시민들의 지지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 이런 일을 하는 이유가 있다면?
△사실 부끄럽게도 저는 위홉 활동을 하기 전까지는 막연히 “일본군 ‘위안부’ 역사는 너무 안타깝고 슬픈 역사이고, 피해자 할머니 분들께 죄송한” 마음만 갖고 있었다. 하지만 유학생 사회에서는 이를 따로 실천할 기회가 없었다. 제 주위를 둘러봐도 다른 정치/사회적인 이슈로는 적극적으로 활동해도, 구체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힘쓰는 사람들은 없었다.
운이 좋게도 위홉 결성 소식을 듣고 저도 동참하고 싶어졌고, 위홉 활동과 더불어 일본군 ‘위안부’ 역사에 대한 공부를 하다보니 과거에 무지하고 경솔했던 저를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저처럼 ‘위안부’ 문제에 적극적으로 힘 쓸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다른 분들께도 위홉을 통해 뜻을 나누고자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
△보스턴 내 공유지에 영구적인 건축물을 세우려면 보스턴의 Public Art and Design이라는 프로그램에 정식 제안서를 제출해 통과되면 소녀상 디자인을 공모를 통해 선택하고 총 건립 비용을 마련하는 등 모든 준비가 끝나면 건축 시작이 가능하다. 현재 지난 3월에 제출한 신청서에 대한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건축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하고, 소녀상이 훼손되지 않게 보안관리를 해야한다. 만약 공유지에 세우지 못하게 될 경우 사유지를 물색해야 하지만, 확률이 적을 뿐더러 건축물이 영구적일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공유지에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스턴 지역의 한인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저희 위홉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제 생각엔 응원이란 의미는 크고 작음이 없다고 생각한다. 보스턴 내에 소녀상을 세울 수 있는 작은 기부금이 될 수 있고, 단지 저희의 활동과 더불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심 가져주시는 것 만으로도 위홉에게 아주 큰 응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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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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