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은행이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45개 은행 가운데 자산규모 기준으로 각각 6위와 8위로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도표 참조>
LA 비즈니스 저널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된 각 은행들의 2019년 1분기 현재 자산규모(2010년 3월31일)를 기준으로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은행 순위를 조사한 결과 최대 은행은 자산 519억달러 규모의 시티 내셔널 뱅크로 나타났다.
2위는 자산 443억달러 규모의 CIT 뱅크, 3위는 자산 421억달러 규모의 이스트 웨스트 뱅크, 4위는 자산 263억달러 규모의 퍼시픽 웨스턴 뱅크, 5위는 자산 171억달러 규모의 캐세이 뱅크였다. 이어 자산 154억달러 규모의 뱅크오브호프가 6위에 랭크되며 한인은행 중 가장 높았다.
중국계 최대 은행인 이스트웨스트 뱅크와 두 번째로 큰 캐세이 뱅크가 LA 카운티 전체 순위에서도 3위와 5위를 각각 차지하는 등 중국자본의 남가주 유입에 힘입어 중국계 거대 은행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인은행 중에서는 6위 뱅크오브호프를 필두로 한미은행이 8위로 탑10에 랭크됐다. 이어 퍼시픽 시티 뱅크와 CBB 은행, 오픈 뱅크가 각각 15, 18, 20위를 차지하며 한인은행들이 모두 탑20에 이름을 올렸다.
LA 카운티 45개 은행들의 자산은 2,480억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의 2,350억달러에 비해 5.5% 증가했다.
또 예금고도 동기간 1,900억달러에서 1,980억달러로 4.2% 늘었다.
반면 순익은 2018년 1분기의 8억5,200만달러에서 올 1분기에는 8억3,000만달러로 2.6% 감소했다. 이들 45개 은행들의 총 지점수도 2018년 1분기의 813개에서 올 1분기에는 771개로 줄었다.
주요 부문별로 보면 올 1분기에도 대출 부문, 특히 부동산 대출 규모 기준에서는 한인은행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뱅크오브호프의 부동산 대출 규모는 96억4,600만달러(이하 전체 대출의 80%)에 달해 규모 기준으로 LA 카운티 은행 중 6위에 올랐다. 이어 한미은행이 37억2,700만달러(81%)로 8위, 퍼시픽 시티 뱅크 11억600만달러(82%) 13위, 오픈뱅크 7억9,600만달러(87%) 17위, CBB 은행 7억7,600만달러(84%) 18위에 랭크됐다. 5개 한인은행 모두 부동산을 담보한 한 대출이 전체 대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한인은행들의 부동산 대출 편중 현상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기업대출(C&I) 규모 은행 순위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20억400만달러(이하 전체 대출의 17%)로 규모 기준으로 6위, 한미은행이 4억2,600만달러(9%)로 9위, 퍼시픽 시티 뱅크 2억1,600만달러(16%) 14위, CBB 은행 1억3,900만달러(15%)로 17위, 오픈뱅크 1억1,400만달러(14%)로 19위에 각각 랭크됐다. 규모나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서 한인은행들의 기업대출 비중은 아직 낮다.
올 1분기 크레딧 카드를 포함한 소비금융 대출 규모 은행 순위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3,700만달러(이하 전체 대출의 0.3%)로 4위, 퍼시픽 시티 뱅크 2,400만달러(1.8%)로 6위, CBB 은행 420만달러(0.5%)로 12위, 한미은행 320만달러(0.1%)로 13위, 오픈뱅크 250만달러(0.3%)로 14위에 랭크됐지만 한인은행들의 소비금융 대출 규모 역시 아직 미약하다.
올 1분기 LA 카운티 예금고 점유율 순위에서 한인은행 중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1.82%로 11위, 한미은행이 0.67%로 20위, 퍼시픽 시티 뱅크가 0.26%를 차지하며 29위에 올리며 탑30에 포함됐다. 예금고 점유율 순위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8.89%로 1위, 웰스파고가 13.66%로 2위, 체이스뱅크가 12.51%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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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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