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 폭우에 도시 곳곳 침수… ‘카트리나 악몽’ 방재당국 초긴장

멕시코만으로 북상하는 열대성 폭풍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
멕시코만(灣)에서 허리케인급으로 발달해 북상 중인 열대성 폭풍 '배리'의 영향으로 남부 루이지애나주 최대도시 뉴올리언스 인근 주민 1만여 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AP통신 등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뉴올리언스 남동쪽 플레이크마인스 패리시 지역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고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밝혔다. 에드워즈 주지사는 전날 뉴올리언스 등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 방위군 병력이 뉴올리언스 등지에 배치돼 방재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올리언스는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도시 전역의 80%가 침수하면서 주민 1천500여 명이 숨지는 등 최악의 풍수해를 겪었다.
뉴올리언스는 도시 상당 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아 홍수에 극도로 취약하다.
열대성 폭풍이 올라오면서 뉴올리언스에는 전날 2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시 당국은 배수 시스템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도시 곳곳이 침수된 상태다.

뉴올리언스에서 부분 침수된 차량 [AP=연합뉴스]
현지 방송 화면에는 도심에 주차된 차량이 반쯤 물에 잠기고, 침수가 심한 주택가에는 주민이 카약을 타고 가재도구를 옮기는 장면이 잡혔다.
국립기상청(NWS)과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루이지애나 동부 지역에 최고 500㎜의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허리케인센터는 열대성 폭풍 배리가 해안에 상륙하면 풍속이 시속 75마일(120㎞)에 달해 카테고리 1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열대성 폭풍의 풍속이 시속 74마일을 넘어서면 1등급 허리케인으로 간주한다.
뉴올리언스에 배치된 주 방위군 공병대는 "강물이 제방을 넘어설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도시 남쪽은 범람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뉴올리언스 방재당국은 도시로 내려오는 미시시피강의 수위가 주말까지 최고 5.8m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방이 6~7.6m 높이에서 범람을 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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