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펠로시 “트럼프 발언은 결정타”
▶ 오마 “지금이 탄핵할 때”

【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이 11일 워싱턴에 있는 의회의사당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하원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당 소속 유색인 여성 신예들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추진한다.
15일 폴리티코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위시한 하원 민주당 지도부는 이르면 16일 규탄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결의안 초안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유색인과 새로운 미국인에 대한 공포심과 증오심을 증폭하고 정당화한다"고 규정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 민주당 하원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은) 부끄러운 단어를 사용해 자신의 낮은 기준을 넘어섰다"며 이를 '결정타'라고 규정했다. 그는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는 간부회의에서 이런 역겨운 공격에 계속해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인종차별 공격을 받은 당사자인 유색인 신예 의원들은 이날 20분 상당의 기자회견을 통해 한층 더 강한 조치를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이름까지 거론하며 비난했던 소말리아 난민 출신 일한 오마는 "지금이 대통령을 탄핵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마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하원의원으로 적법하게 선출된 이들을 상대로 뻔뻔한 인종차별 공격을 개시했다"며 "이들은 모두 유색인 여성이다. 이는 백인 민족주의자들의 의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쓰레기"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발언이 로버트 뮬러 특검 조사 여파 및 비인도적 국경 상황 등 사건들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키려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아이아나 프레슬리는 "이 행정부의 냉담하고 혼란스럽고 부패한 문화로부터 주의를 돌리려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부패하고 무능한 정부를 가진 나라에서 온 '진보적인' 민주당 여성 하원의원들을 지켜보는 건 흥미롭다"며 "그들이 왔던 곳으로 돌아가 (정부 시스템을) 고치는 걸 돕는 게 어떤가"라고 발언했었다.
해당 발언은 민주당 유색인 신예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오마, 라시다 틀라입, 프레슬리 하원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그는 또 이튿날인 15일엔 오마의 이름을 직접 거론, 그의 출신국가인 소말리아를 실패한 정부, 실패한 나라"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인종차별 발언이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도 "미국에서 행복하지 않다면, 매번 불평을 한다면 떠날 수 있다"며 "원한다면 떠나서 돌아오지 말라. 괜찮다"고 했다. 이같은 발언들은 백인 남성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평가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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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민주당과 진보매체가 하는 일: 트럼프 잡기. 현실은 트럼프를 띄워주고 있다. 민주당의 하는 일들을 보니 트럼프가 정말 잘하고 있다는 생각 밖에 안든다.
이런 이상한 자들이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일하면서 미국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선량한 이민자들까지 도매금으로 욕먹게 하고 있다.
비행기도 배도 컴퓨터도 자동차도 앞서가는 보통사람들은 좀 지나치다 할 정도의 생각들로 부터 태어난것, 나의 의견과 다르다고 그러면 아니되지요, 그들도 미국 시민이고 이 나라는 다양한 인종 종교 사고 문화로 이루어져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되는게 더 좋은 발전된 편리하고 행복한 삶으로 이어질텐데
가만 있는 사람에게 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하는것은 잘못이지만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자들에게 나가라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