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라이프재단 등 한인단체들도 세미나 열어 교육
하워드 카운티가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해 ‘생명 살리기 운동’을 벌인다.
하워드 카운티는 10대 청소년 자살이 해마다 늘자, 이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카운티의 영화관에서 자살 예방 공익 광고 캠페인을 펼친다.
내달 9일(금)부터 9월 5일(목)까지 한 달간 영화관에서 방영될 공익 광고는 자살한 자녀를 둔 부모와 카운티 보건국이 제작한 영상이다.
지난해 마운트 헤브론고를 졸업하고 17세 나이로 자살한 신시어 멜빈의 엄마인 라샨다 왈리 씨는 “자식을 잃은 우리 가족의 큰 아픔과 상처를 이웃과 공유, 이 같은 비극이 다른 가정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광고 제작에 참여했다”며 “10대 청소년 자살은 부모의 관심과 사랑으로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캘빈 볼 카운티 이그제큐티브는 “최근 통계에서 중학생의 경우 5명 중 1명, 고등학생은 7명 중 1명꼴로 자살 충동을 느낄 만큼 심각하다”며 “이 광고는 중·고교생 자녀를 둔 부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사회에서도 청소년 정신건강 및 자살방지에 대한 세미나, 캠페인, 교육 등을 벌이고 있다.
마이라이프재단(회장 이정숙)은 지난 3월 한인 부모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정신건강 응급처치 USA 자격증 교육’을 실시했다.
하워드카운티한인시민협회(회장 장영란)도 최근 하워드 카운티보건국의 청소년 자살방지 캠페인 일환으로 피어 카운슬링 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하워드한인회(회장 남정구) 부설 케어라인이 자살 예방 교육 훈련 세미나를 한인 학생 대상으로 열었다.
이정숙 회장은 “청소년 자살 충동 및 자살률이 매년 치솟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한인학생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우울증을 겪으며 자살 충동을 느끼는 경우가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안다”고 우려했다.
송수 메릴랜드대 간호학과 교수는 “한인은 문화적 차이로 이 같은 문제를 드러내놓지 않고 숨기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청소년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부모와 학교가 소통을 통해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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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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