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에 세종학당 3곳
▶ “K-팝, 드라마, 영화 관심”
수요 늘어 클래스 증설
![[오늘 한글날]타민족“한글 배우자” 열기…수강생 90%까지 [오늘 한글날]타민족“한글 배우자” 열기…수강생 90%까지](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9/10/08/201910081958015d1.JPG)
LA다운타운에 위치한 공인 한국어 교육기관인 미국거점 세종학당이 지난 6월 개최한 한국어말하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9일로 훈민정음 반포 573돌 한글날을 맞은 가운데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비한인들의 한글 학습에 대한 인기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민족을 대상으로 한 공인 한글 교육기관들에 이들의 한국어 학습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세종학당재단 지정한 공인 한국어 교육기관은 LA와 오렌지카운티에 총 3곳이 있다. LA 한인타운 서쪽의 LA 한국문화원에서 운영하는 LA 세종학당, LA 다운타운에 있는 미국거점 세종학당, OC 한미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어바인 세종학당 등이다.
18세 이상 성인인 타민족 또는 한인 2·3세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이들 3곳에서 총 450여 명이 한글을 공부하고 있다. 특히 타민족 비율이 적게는 77%, 많게는 90% 이상에 달한다.
■갈수록 한국어 수업 규모 확대
가장 역사가 오래된 LA 세종학당에는 현재 2019 가을학기 총 190여명의 등록생이 있다. 이 중 타인종의 비율은 77%이고 나머지가 한인 2·3세다.
LA 세종학당은 작년 미국거점 세종학당 개관을 계기로 더 이상 초급반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었지만, 이후에도 늘어나는 수요와 요청에 의해 이번 학기부터 다시 초급반을 개설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학기 5개반에서 이번 학기 8개반으로 늘어났고, 학생수도 지난 학기의 98명에서 약 두 배로 늘어났다. 참고로 LA 세종학당이 첫 개강했던 1995년 11월에는 등록생이 6명에 불과했었다.
다운타운에 있는 미국거점 세종학당의 경우 작년 9월에 개원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는데, 현재 가을학기 120여 명의 학생이 수학하고 있다. 이곳 또한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어 올해는 연중 3번의 학기를 진행했던 가운데, 내년에는 5번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 곳은 타민족 비율이 90% 이상에 달한다.
어바인 세종학당 역시 현재 등록생이 140여 명인데, 이는 어바인 세종학당이 시작된 1년 전의 90명보다 보다 늘어난 숫자로 등록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타민족 비율은 85%를 차지한다.
■한국어 학습 이유 다양
타민족들이 한글 공부에 열을 올리는 이유도 다양하다. 세종학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K-팝, 한국 드라마, 영화, 음식 등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어에 관심을 갖게된 경우가 가장 많다. 그러나 한인과 결혼했거나 한인 가족 관계가 있는 경우, 직장이나 사업에서 한국어가 필요해졌거나, 유학이나 취업을 위해 배우는 경우 등 그 외에도 각양각색의 이유를 갖고 있다.
특히 한국 여행을 위해 배우려는 비한인들이 부쩍늘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LA 한국문화원의 노승환 세종학당 담당은 분석했다. 그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언어 공부로 이어졌고, 이젠 한국을 방문을 생각한다는 것은, 즐기는 차원을 넘어 한국을 동경하는 수준에 까지 이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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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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