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샌프란 선수들이 제주도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 FC샌프란>
60대 중반 서양수 전 실리콘밸리한인축구협회장은 몸도 마음도 여전히 청춘이다. 축구로 다져진 건강 덕분이다. 60대 초반 구세홍 전 샌프란시스코한인축구협회 사무총장은 70년대 후반 한국청소년대표 미드필더로 명성을 날렸고 80년대 초반 탄생한 한국프로축구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국나이 갓 예순 잔 김 카이저병원 연구원은 새하얀 피부며 도수높은 안경이며 겉모습도 전형적인 범생이 타입이지만 축구 없이는 못산다 할 매니아다. 새크라멘토의 김동식 회계사는 쉰이 다 돼서야 ‘하는 축구’에 맛을 들였지만 이제 장거리 축구원정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다.
올해 가을 제주도 서귀포에서 열린 제13회 이어도컵 시니어 국제축구대회(10월 11~13일)에 처음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한 FC샌프란(단장 서양수, 감독 구세홍, 코치 문희대)의 주역들이다. 남가주의 전이하 박용래 원유문씨, 워싱턴DC의 문희대씨, 한국의 이규형 박일규씨 등 구 감독의 오랜 축구선후배들이 합류한 FC샌프란(사진)은 일맥과 아시아드림(중국동포팀)을 연파한 뒤 준결승에서 남가주의 사우스베이를 제압했으나 마지막 승부에서 뉴욕에 석패했다. 박일규 선수는 우수선수상을, 김동식 선수는 감투상을 각각 받았다. 당초의 4강목표 초과달성 기쁨과 개인상의 영광은 너무 늦게 발견된 지병 때문에 제주행 몇주 전에 하늘나라로 간 팀동료 프랭크 윈씨의 영전에 바쳐졌다.
눈물을 딛고 웃음을 일군 FC샌프란이 2020년 10월에 열리는 이 대회 출전을 위해 일찌감치 선수단 구성에 나선다. 참가자격은 내년말 기준 55세 이상(1965년 12월31일생까지)이다.
희망자는 구세홍 감독(sehaongkoo@gmail.com, 415-710-5607) 또는 김동식 총무( moonshiny83@naver.com, 916-365-1453)에게 이메일이나 텍스트메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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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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