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C Sports 집계로는 11.6초 동안 91.3야드 달려
▶ 본격적인 질주 시작 후 스피드는 100m당 11.3초
7일 번리전에서 터져나온 손흥민(토트넘)의 역사에 기록될 폭풍 드리블 명품골에서 그가 단독 질주로 주파한 거리와 스피드는 과연 얼마였을까.
경기 후 전 세계 언론들은 손흥민이 돌파한 거리에 대해 최하 70야드에서 최고 90야드라는 다양한 추정치를 내놓았다. 한국 언론 추정치도 70~90미터로 다양하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좀 더 정확히 계산하면 손흥민의 역사적인 질주가 커버한 거리는 90야드(82미터)가 넘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우선 토트넘 핫스퍼 스테디엄 구장의 필드 규격을 감안해 계산하면 알 수 있다. 이 구장의 규격은 가로 115야드(105m), 세로 75야드(69m)다. 손흥민은 자기 18야드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쪽에서 처음 볼을 잡았으니 그 지점을 20야드 지점으로 놓고 계산해도 직선거리로 번리 골라인까지 95야드가 남는 셈이다. 그리고 그가 돌파 후 슈팅을 한 지점이 번리 골문에서 약 9야드 떨어진 곳이었으니 약 89야드 정도를 달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손흥민이 정확히 직선으로 달린 것이 아니기에 이 숫자는 더 올라가야 한다. 이 경기를 중계한 NBC Sports가 자체 시스템으로 측정한 그의 주파거리는 91.3야드였고 손흥민은 이를 정확히 11.6초만에 주파했다. 손흥민의 스피드를 100m 기록으로 환산하면 13.89초가 나온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그가 볼을 터치한 횟수는 총 12번이었다.
그런데 사실 NBC Sports의 측정 비디오를 보면 손흥민은 볼을 잡고 첫 3.3초 동안 17.9야드를 가는 동안에는 볼을 패스할 곳을 찾느라 전력질주를 하지 않았다. 이후 본격적으로 ‘치달’(치고 달리기)을 시작한 나머지 8.3초 동안 그는 73.4야드를 주파했는데 이를 100m 기록으로 환산하면 11초31이 나온다. 볼 없이 쫓아오는 번리 수비수들이 왜 70야드 이상의 거리를 추격하면서도 볼을 몰고 드리블하는 손흥민을 잡지 못했는지 알 수 있다. 말 그대로 ‘수퍼 소닉(Super SON-ic)’ 폭풍 질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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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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