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과잉 시대가 도래하면서 가격 하락이 계속되자 글로벌 석유·가스 기업들이 잇따라 자산 가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일 미국의 석유 대기업 셰브런은 미국 애팔래치아 산맥의 셰일가스전, 멕시코 걸프만의 해저 유전 사업, 캐나다 키티맷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등의 자산 가치를 총 100억∼110억 달러(약 11조9천억∼13조1천억원)가량 낮춘다고 밝혔다.
마이크 위스 셰브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최고 수익을 내는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위해 힘든 선택을 해야만 한다"며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을 이끈 수평 시추와 수압 파쇄(hydraulic fracturing) 공법 등의 기술은 글로벌 시장을 공급 부족에서 과잉으로 뒤바꿔놨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석유·가스 기업들은 공급 과잉으로 인한 화석연료 가격 하락, 전기 자동차 및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정부의 기후 변화 관련 규제 등으로 인해 수익에 타격을 입고 있다.
앞서 이달 초 스페인의 석유·가스 기업인 렙솔은 자산 가치를 50억 달러 하향 조정했으며 영국의 국영석유회사인 BP PLC도 올해 10월 자산 가치를 26억 달러 낮췄다.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손모빌도 수년간 미국 내 보유한 천연가스 자산 가치를 25억 달러가량 하향 조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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