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다호 김형석씨 한인 여목회자 상대 범행 중형
▶ 김씨 사건놓고 한인사회 의견 반반 엇갈려 논란
서북미인 아이다호주에 사는 한인 남성이 한인 교회에서 여 목회자를 성폭행하려다 기소돼 최대 20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놓고 아이다호 한인사회가 가해자와 피해자측을 옹호하는 의견으로 서로 나뉘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아이다호주 법원은 지난 7일 성폭행 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한인 김형석(52ㆍ사진)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최소 5년, 최대 20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를 맡았던 체리 콥시 판사는 “김씨는 최소 5년은 석방없이 감옥에 있어야 한다”면서 별도로 5,000달러의 벌금과 20년간 피해자를 접촉하지 말 것도 명령했다. 이에 앞서 배심원단은 김씨에 유죄를 평결했었다.
콥시 판사는 이날 선고를 하면서 “김씨는 이 사건 이후 한인 커뮤니티에서 피해 여성을 더 힘들게 악담을 퍼트리는 등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2018년 10월 당시 교회 안에 있던 여 목회자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후 피해자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자는 60대로 목회자로 미국 시민권자이고 가해자인 김씨는 한국 국적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선고공판 당시 법원에 출석한 피해 여성은 “교회 건물이 평소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을 당해 크게 놀랐다”며 “사건 이후 16개월간 김씨에게 처벌이 내려지기를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사건 이후 교회와 한인사회에 잘못된 소문까지 퍼져 여성으로서는 견디기 힘든 고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씨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으로 항소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사건이 발생한 뒤 김씨 측을 옹호하는 한인들은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이로 인해 당초 지난해 12월로 예정돼 있었던 선고 공판이 2월로 미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측 관계자는 “피해자가 과거에도 성추행과 관련된 여러 건의 문제를 제기했고, 김씨도 그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실제 피해자가 김씨를 상대로 별건의 소송을 제기했지만 결국 허위로 결론이 났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김씨는 이번에 피해자가 주장해서 법원이 받아들인 증거에 대해서도 항소를 할 예정”이라며 “이번 성폭행 미수 사건은 그 자체만으로 판단을 하겠지만 김씨가 너무 억울한 게 많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판단”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피해자측은 “피해자가 도넛 가게를 하던 김씨를 많이 도와줬지만 배은망덕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법원 판결에서도 보듯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김씨측이 피해자가 과거에도 성추행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고 하지만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김씨는 한국에서는 물론 미국에서도 자신의 부인도 학대를 한 경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피해자측 관계자는 “법원에 제출된 피해자와 김씨 부인과 통화한 내역을 봐도 김씨가 문제가 많으며, 성폭행 시도 당시 피해자로부터 혀가 물렸는데도 자신이 음식물을 씹다 혀를 깨물었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해자측은 “김씨 부인이 한때 피해자편에 섰지만 이제는 자신의 남편 입장에서 진술을 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아이다호주는 백인들이 주로 살고 있지만 마이크론 본사가 위치해 있어 현재 한인들이 3,000~4,000명 정도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한인사회가 술렁이고 있어 이번 사건이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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