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이 올림픽 국립공원 트레일에서 조깅을 하다 발목이 부러진 뒤 심야에 무려 10시간을 기어 구조요청 전화에 성공해 목숨을 구했다.
조지프 올렌도르프(26)는 지난 21일 오후 5시45분께 후드커넬 서쪽 올림픽 국립공원 더카부쉬 트레일에서 혼자 산악 조깅을 하다 얼음판에 미끄러지면서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오지에서 쓰러진 올렌도르프는 구조요청을 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꺼냈지만 송수신이 되지 않아 구조 요청을 할 수가 없었다.
그는 그대로 있다 가는 죽겠다는 생각에 이때부터 팔과 무릎 등을 이용해 아래로 기기 시작했다.
신발을 벗어 한발 한발 걸을때마다 무릎에 댔지만 무릎쪽의 옷이 거의 헤쳐 맨살이 드러날 정도였다.
그는 7시간 정도를 기어서 드디어 스마트폰 송수신이 가능한 지역을 찾아 911 전화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곳에서만 기다릴 수 없었다.
구조대원들이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또다시 3시30분간을 기어 내려간 뒤 드디어 다음날인 22일 새벽 4시30분께 구조대를 만났다.
그는 처음 부상을 당한 곳에서 약 4마일 정도를 기어서 내려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렌도르프는 결국 이날 오전 7시께 US해안경비대 헬리콥터를 통해 구조돼 시애틀 하버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올렌드로프는 하버뷰 병원에서 인터뷰를 갖고 “내가 산에서 죽었다는 말을 가족들이 듣길 원하지 않아 죽기 살기로 기었다”면서 “나를 구조해준 대원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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