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통신 사진 속 남성 코로나19 감염돼 5일만에 숨져
9·11 테러 당시 사진에 담겨 유명해진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01년 9월11일 미국 뉴욕에서 무너지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남쪽 타워 인근에서 필사적으로 대피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에 나와 유명해진 스티븐 쿠퍼가 지난 3월 코로나19로 숨졌다고 AP통신이 4일 플로리다주 지역지를 인용해 보도했다. 향년 78세.
AP통신 사진기자가 촬영한 해당 사진에서 쿠퍼는 서류 봉투를 왼손으로 쥔 채 연기와 파편을 피해 달리고 있다.
쿠퍼는 지난 3월 23일 코로나19에 걸렸고 5일 만에 숨졌다.
쿠퍼와 33년간 사실혼 관계로 지낸 재닛 래쉬스는 "쿠퍼는 사진에 찍힌 줄 몰랐었다"며 "어느 날 그는 타임지에 나온 자기 모습을 보고 '세상에, 나잖아'라며 놀랬다"고 사진을 처음 본 당시 모습을 회상했다.
쿠퍼의 입양 딸 제시카 래쉬스는 "매년 9월 11일이면 아버지는 잡지를 들고 와서 '봐봐, 여기 또 있다'고 말하곤 했다"고 밝혔다.
쿠퍼의 오랜 벗인 수전 굴드는 쿠퍼가 그 사진을 사다 놓고 명함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건네곤 했다고 전했다.
이 사진을 찍은 수잰 플런켓 기자는 사진 속 사람 중 두 명과 연락을 하고 지냈지만 쿠퍼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사진은 9·11 테러 당시 전 세계 언론에 실렸고 뉴욕 9·11 테러 기념관에도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